[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큰 실수를 저지른 다비드 데 헤아를 감싸안았다.

스페인은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코스타가 멀티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특히 '믿을맨' 데 헤아의 결정적인 실수가 뼈아팠다. 데 헤아는 전반 43분 정면으로 향하는 호날두의 슈팅을 놓치는 바람에 두 번째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경기 내용도 신통치 않았다. 호날두가 때린 3개의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막지 못하면서 3실점이나 내줬다.

데 헤아의 연이은 실수에 대부분 놀란 눈치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가 끝난 후 데 헤아에게 최저 평점인 4.1점을 부여했다. 축구 전문인 게리 리네커도 "데 헤아가 실수를 하다니..."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에로 감독 만큼은 데 헤아를 감쌌다. 이에로 감독은 경기 후 열린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우린 두 번이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 단순히 호날두가 펼친 활약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데 헤아의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이에로 감독은 "데 헤아는 여전히 우리와 하나다. 어떠한 문제도 없다"며 그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이어 "우린 잘 싸웠고 중요한 일전을 무사히 넘겼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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