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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돌아온 부부젤라 소리…극적인 결승골에 절정으로

송고시간2018-06-1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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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모로코전서 남아공 월드컵 '응원 명물' 부부젤라 등장

[월드컵] '이렇게 극적일수가'
[월드컵] '이렇게 극적일수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예선 모로코 대 이란의 경기. 모로코의 아지즈 부아두즈의 자책골이 터지자, 이란 선수들과 축구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8.6.16
saba@yna.co.kr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모로코와 이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가 열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은 부부젤라 소리로 가득 찼다.

6만2천548명의 관중이 가득 채운 경기장엔 90분 내내 부부젤라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의 상징과도 같았던 아프리카 전통악기 부부젤라가 다시 월드컵 경기장에 등장한 것이다.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모로코와 이란의 응원석에선 약속이라도 한 듯 부부젤라 소리가 울려 퍼졌다.

긴 나팔 모양의 부부젤라는 주로 아프리카의 응원 도구지만 이란 팬들도 함께 불어댔다.

부부젤라는 8년 전 거센 찬반논쟁을 불러왔다.

경기장의 흥을 북돋우는 데에는 그만이지만 앵앵거리는 소리가 지나친 소음이라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부부젤라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4년 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부부젤라가 자취를 감췄다. 휘파람과 박수가 부부젤라 소리를 대체했다.

전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도 부부젤라 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나 이날은 유난히 두드러졌다.

[월드컵] '모로코 파이팅'
[월드컵] '모로코 파이팅'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예선 모로코 대 이란의 경기. 모로코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8.6.16
saba@yna.co.kr

먼 곳에서 단체로 찾아온 이란과 모로코의 팬들은 경기 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곳곳에서 부부젤라를 불며 열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쉼 없이 이어지던 부부젤라 소리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골이 나오면서 절정에 달했다.

붉은 모로코 관중보다 수적으로 밀리는 것처럼 보였던 흰옷의 이란 팬들은 갑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모두 나갈 때까지 부부젤라 소리는 끊이지 않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상공으로 울려 퍼졌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선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금지하는 이란의 정책에 항의하는 배너가 걸리기도 했다.

경기 도중 이란 팬들은 '여성 입장금지 반대' '이란 여성의 축구장 입장 지지' 등의 메시지가 적힌 배너를 펼쳤다.

이란 내에서는 여성들이 축구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남녀가 한 공간에서 축구를 봐서는 안 된다며 이날 예정됐던 거리 응원도 취소됐다.

다만 해외에서 열린 축구경기는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이날도 이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얼굴에 이란 국기를 그린 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이란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월드컵] '이란 파이팅'
[월드컵] '이란 파이팅'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예선 모로코 대 이란의 경기. 이란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18.6.16
saba@yna.co.kr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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