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날']6월16일 소 500마리와 정주영 회장
[경향신문] [오래전 ‘이날’]은 1958년부터 2008년까지 매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1998년 6월16일 정주영 회장, 소떼와 방북
3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치러지면서, 대북관계에 유례없는 희망의 빛이 비치고있습니다. 20년 전 오늘은 고 정주영 현대건설 명예회장이 소 500마리를 싣고 북한을 방문한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정 회장이 북한에 제공하는 소 500마리는 1998년 6월 15일 밤 서산농장에서 트럭 50대에 실려 경북고속도로~서울 올림픽대로~자유로~임진각~통일대교를 지나 다음 날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도됐습니다.
북송길에 오른 소 가운데 100여 마리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북한에서 2세 송아지를 낳게 되는 것이죠. 현대 측은 소들의 무사 북송과 건강을 기원하는 고사를 올리고, 잔치를 벌였습니다. 고사를 주재한 제주는 “소들아 너희들은 이제 북녘 동포에게 보내니 부디 건강하게 살며 열심히 일하거라. 그래서 통일의 씨앗이 되거라”라고 말했습니다.
■2008년 6월16일 “6·15 선언 실천은...”
김대중 정부에서 체결된 6·15선언은 남북관계 개선과 화해·협력의 이정표였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이를 이어받았습니다. 당국간 대화가 정례화되고 경제협력 및 사회문화 교류가 활성화됐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앞선 두 정부의 대북정책을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는 경색됐고, 2010년 5월 24일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물어 대북 제재조치를 취합니다.
10년 전 오늘은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8주년을 기념한 ‘6·15 민족통일대회’가 2008년 6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 남북 당국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남북·해외 대표단은 금강산 현대문화회관에서 개막식과 민족대회를 열고 6·15와 10·4선언의 실천을 강조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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