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여학생회 재개편' 찬성 82%..퇴진 요구도 커질 듯

2018. 6. 1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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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들이 30년간 이어온 이 학교 여학생들의 자치조직인 총여학생회(총여)를 다시 개편하기로 했다.

15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놓고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2.24%, 반대 14.96%, 기권 2.8%가 나왔다.

이번 총투표가 성사되도록 주도한 '총여학생회 재개편 추진단' 등 연세대 내의 '총여 반대파'가 득세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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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 지녔지만 위상 흔들..'페미니스트 강연' 논란으로 총투표 촉발
은하선 강연 반대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연세대 학생들이 30년간 이어온 이 학교 여학생들의 자치조직인 총여학생회(총여)를 다시 개편하기로 했다.

15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놓고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2.24%, 반대 14.96%, 기권 2.8%가 나왔다.

재적 학부생 2만5천896명 중 1만4천285명(55.16%)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투표에서 여학생들의 찬성율도 높았다. 여학생 총 5천21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62.03%, 반대 33.48%를 기록했다. 여학생 유권자의 투표율은 46.8%였다.

안건에는 총여 재개편만 있을 뿐 총여를 폐지한다거나 현재 총여 지도부의 퇴진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안건은 연세대 중앙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됐다.

중앙운영위는 재개편안이 가결될 경우 그 주체는 총여와 그 회원인 여학우여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더라도 이번 총투표 결과에 따라 총여의 위상은 쇠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투표가 성사되도록 주도한 '총여학생회 재개편 추진단' 등 연세대 내의 '총여 반대파'가 득세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총여학생회 재개편 추진단 등은 총투표 안건에 총여 지도부 퇴진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총여를 가칭 학생인권위원회 등으로 바꾸면서 그 회원을 학부생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연세대에서는 총여 지도부 퇴진을 넘어 총여라는 기구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은하선 강연 관련 항의하는 학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총투표 결과는 '총여 찬성파'의 작전 실패라는 시각도 있다.

총여를 지지하는 '우리에게는 총여가 필요하다'라는 학생 모임은 투표 개시 전부터 SNS 등을 통해 여학생들을 상대로 투표 불참을 독려했다. 투표율이 50%를 밑돌게 해 개표 자체를 못하도록 하겠다는 시도였지만, 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

연세대 총여는 총학생회 산하에 있던 여학생부가 독립해 1988년 출범했다.

200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총여를 총학 산하 성평등위원회로 개편하는 학칙 개정안을 내놓고 총투표를 벌였다가 투표율이 26.74%에 그쳐 불발한 일도 있었다.

이번 총투표와 총여 재개편 논의는 지난달 24일 총여가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 씨의 교내 강연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강연에 반대한 학생들은 은 씨가 십자가 모양의 자위 기구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한 점 등을 들어 기독교 학교인 연세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나아가 강연을 추진한 총여의 활동에도 불만이 제기됐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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