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연둣빛으로 변한 강물..'낙동강 녹조' 첫 조류경보

이용식 기자 입력 2018. 6. 15. 21:24 수정 2018. 6. 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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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낙동강에 녹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녕 함안보에 올 들어 첫 조류경보가 내려졌는데 보 수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동강 창녕 함안보에서 상류 쪽으로 500m 떨어진 배수장입니다.

녹조 띠가 물결을 따라 가장자리로 퍼져 나갑니다. 녹조 알갱이들이 바글바글하고 물속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상류로 12km 거슬러 올라가 수질측정장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이곳 역시 강물이 온통 연둣빛입니다.

물을 떠서 측정한 결과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천 셀을 훨씬 넘었습니다.

[김현맥/낙동강물환경연구소 연구사 : 표층과 2미터, 4미터 수심에서 채수해서 혼합해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처음 조류경보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취수장에는 녹조 차단막을 치고 물순환장치인 수차까지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상욱/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과장 : 활성탄이나 오존을 활용해서 조류독성물질을 전부 다 죽일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창녕 함안보의 수위는 4.9미터가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문을 열어놨지만 보를 개방하기 전 5미터 수위에서 불과 10cm가량 낮아진 겁니다. 그야말로 찔끔 방류한 겁니다.

환경부는 주변 농가들이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며 대량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직까진 조류경보 1단계 수준이지만 앞으로 기온이 오르고 비가 덜 오게 되면 녹조가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있어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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