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비무장화 적극 추진"..11시간 회담 막판에 신경전
<앵커>
북한이 어제(14일) 장성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를 제안하면서 정부가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회담장 분위기를 놓고 보면 남북간 군사 문제를 조율하는 건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만에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에 심은 소나무 사진까지 북측이 들고 와 순항할 것 같았는데 막판 북측 반응이 대단히 까칠했습니다.
[안익산/북측 수석대표 : 다시는 이런 회담 하지 맙시다. 귀측의 사정을 이해합니다. 이해하는데. 앞으로는 준비를 잘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이렇게 합시다.]
[김도균/남측 수석대표 :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군사분야 현안 의제를 토의하는 과정은.]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 세부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아 협상은 11시간 가까이 길어졌습니다.
[김도균/남측 수석대표 : (공동보도문) 문안 조율 과정에서 사실은 여러 차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까 (북측이 그런 느낌을…)]
남북은 공동보도문에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에 합의했다고 명시했지만 NLL 일대 평화수역화 등 다른 의제들은 구체화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비무장지대 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해 JSA를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자는 방안을 먼저 제안한 사실이 하루 뒤인 오늘 청와대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에 따라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유엔사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군사 당국이 이제 첫걸음을 뗐다면서 의제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자고 공감한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오노영)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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