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주도적 역할 요청..남북미 종전선언 탄력 받나

박성준 2018. 6. 15. 1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5일 "(북·미) 협상 진전에 따라서 적절한 시점에 종전선언, 또는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는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협상 시기에 대해선 "(방중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귀국하는 대로 미국 내에서 이번 회담 결과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자체 협의가 이뤄지고 난 후 빠른 시일 내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靑 "적절시점에 3국 협상 개시 기대/폼페이오 귀국후 美 자체협의 예상/美, 文대통령에 주도적 역할 요청"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5일 “(북·미) 협상 진전에 따라서 적절한 시점에 종전선언, 또는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는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협상 시기에 대해선 “(방중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귀국하는 대로 미국 내에서 이번 회담 결과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자체 협의가 이뤄지고 난 후 빠른 시일 내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해 온 남·북·미 정상회담 및 종전선언이 6·12 북·미 센토사 합의로 한층 더 탄력을 얻었다는 얘기다.

6·13 남·북·미 정상회담 무산에 대해 이 관계자는 “남·북·미 3국 간에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기에는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다. 이 문제는 계속 한·미 간, 필요 시 남북 간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문 대통령에게 향후 한반도 대화 정국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문 대통령에게 “많은 역할을 해주시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를 해야 한다”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해가면서 비핵화 협상이 원활하게 성공적으로 조기에 이뤄질 수 있게 할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북·미정상회담 성과와 의미에 대해서도 자체 평가를 내놨다.

△북·미 정상이 직접 만나 양국 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었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두 개의 큰 바퀴로서 같이 돌아가며 선순환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두 정상이 개인적 신뢰관계를 구축했고 △북한을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으로 견인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워싱턴 정가에서 박한 평가가 나온 이유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의 역사적 성격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최고 정상 간에 합의를 이루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하기로 한 것이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한반도 평화’라는 포괄적인 접근을 한 것도 특징인데, 과거에는 북핵문제를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평화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포괄적 접근을 했다는 점에서 과거 협상과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