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VS 민주당..제주 전국 유일 협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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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제주도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전국 유일의 협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치러진 제주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지사는 51.7%를 득표했다.
제주도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31곳 가운데 25곳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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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치러진 제주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지사는 51.7%를 득표했다. 득표율 40%에 그친 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11.7%P차이로 눌러 이겼다.
그러나 원희룡 지사의 재선 가도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31곳 가운데 25곳을 이겼다. 전체 선거구의 80%를 싹쓸이 한 것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도 4석을 확보해 제주도의회 전체 의석 43석 가운데 29석(67.4%)을 차지한 압도적 다수당이 됐다.
민주당을 제외하면 무소속이 4석, 자유한국당 2석, 바른미래당 2석, 정의당이 1석으로, 자력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정당이 없다.
나머지는 제주에만 유지되고 있는 교육의원 5명으로, 정당 소속이 아니다.
결국 무소속 도지사, 민주당 도의회로 나타난 도민 표심은 견제할 땐 견제하고 협력할 땐 협력하라는 엄중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원 지사는 "지역 발전 공약 등에서 도의회와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다른 견해가 있으면 충분히 대화하겠다"며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시도지사 당선인의 소속 정당과 시도의회 제1당이 다른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충남, 세종, 충북, 광주, 전남, 전북, 부산, 울산, 경남, 강원 등 14곳은 민주당이 시도지사와 도의회를 석권했고 대구,경북은 시도지사와 도의회 제1당이 자유한국당이다.
오는 7월 출범할 민선 7기 지방정부에서 제주도가 진정한 협치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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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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