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신곡] 래퍼 쌈디, 3년 공백 무색한 웰메이드 명반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래퍼 사이먼 도미닉(쌈디)의 새 앨범이 베일을 벗었다. 한층 깊어진 그의 세계관은 음악을 하며 느꼈던 불안과 어두움을 솔직하게 짚어냈다.

쌈디는 15일 오후 6시 새 앨범 'DARKROOM : roommates only'을 발표했다. 수록곡 8개를 포함한 전곡이 공개됐으며 타이틀곡은 '데몰리션 맨', '정진철', '귀가본능' 등 3곡이다.

이번 앨범은 쌈디가 그동안 보여줬던 화려한 펀치라인과 위트있는 가사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진중함이 돋보인다. '데몰리션 맨'은 자기안의 불안와 어두움을 깊이 들려다보는 가사와 여전히 유려한 쌈디의 랩핑이 인상적인 곡이다. 여기에 김종서의 보컬이 주는 의외성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정진철'은 반복을 통한 랩의 확장과 한 편의 소설같은 쌈디 식의 가사가 매력적인 곡. 또 다른 타이틀곡인 '귀가본능'은 멜로디 라인을 강조한 곡으로 진보가 피쳐링에 참여했다.

이번 쌈디의 신보는 기습발표라는 것이 믿기지 않은 만큼 다채로우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3년이라는 긴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세련된 랩 실력과 감각적인 장르 선정으로 쌈디의 건재함을 알렸다.

[사진 = AOMG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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