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가 없네"..축배의 순간, 그는 어디에?

조철희 기자 2018. 6. 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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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국회가 떠들썩했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에서 승리해 지역주의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었다.

선거 전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데 이어 선거 후에도 당선인들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지만 그는 끝내 여의도에 나타나지 않았고, 함께 축배를 들지도 않았다.

김 당선인 측에 따르면 그는 이날 거제를 시작으로 통영, 고성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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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시간이 없다" 당선 직후부터 지역경제 회생작업 몰두..경남 18개 시군 돌며 현장점검 강행군, 인수위 준비도 착수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1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부인 김정순씨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18.6.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5일 오전 국회가 떠들썩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광역지자체장 당선인들이 한데 모였다. 당 지도부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선포했다. 술잔은 없었지만 기분 좋은 축배의 자리였다. 역대 최고 성적의 선거 승리에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고, 민심에 보답하자는 다짐도 나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17명 시도지사 당선인 중 무려 14명을 배출했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는 13명이 모였고, 한 명이 보이지 않았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에서 승리해 지역주의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었다. "김경수가 없다"며 아쉬워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선거 전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데 이어 선거 후에도 당선인들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지만 그는 끝내 여의도에 나타나지 않았고, 함께 축배를 들지도 않았다. 그는 그 시각 경남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김 당선인 측에 따르면 그는 이날 거제를 시작으로 통영, 고성 등을 방문했다. 당선인사 형식이었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파악했던 지역의 경제·민생 현안을 다시 점검했다. 사천, 남해, 하동, 진주, 의령, 함안까지 이날만 9곳을 돌며 강행군했다.

김 당선인은 전날 창원 충혼탑과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로 당선인 신분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창원과 마산, 진해, 김해 지역현장을 돌았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경남 18개 시군을 돌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말에도 인수위원회 구상으로 바쁠 예정이다. 도지사 임기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취임과 동시에 곧바로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강한 공적 책임감과 특유의 꼼꼼함이 축배 욕심이나 주변 눈치를 이겼다.

이미 김 당선인의 당선 소감에서 이 같은 행보는 예상됐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경남의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경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절박함과 간절함을 피부로 느꼈다"며 "지금 경남경제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가장 먼저 하겠다고 약속한 도지사 직속 경제혁신추진단을 빨리 만들어 출범시키겠다"며 "인수위 과정에서부터 이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조선업 침체 등으로 위기에 빠진 경남경제의 회복을 위해 △1조원 규모 경남경제혁신특별회계 조성 △경남 일자리 안정자금 도입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지원 △스마트공장 보급 지원 등 중소기업 혁신 지원 △서부경남 KTX 정부재정사업 지정 및 조기 착공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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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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