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미의 병자' 아르헨티나..IMF도 못 고치나

유희석 기자 2018. 6. 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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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계속된 경제위기로 '남미의 병자'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6.1%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IMF가 구제금융 제공 대신 강도 높은 재정적자 감축을 주문하자 아르헨티나에서는 전국적인 규모의 트럭 운전사 파업에 이어 다른 노동단체들도 잇달아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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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사상 최대인 54조원 규모 구제금융 투입했지만, 페소화 가치 역대 최저 수준으로 폭락
【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추진 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18.05.31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랫동안 계속된 경제위기로 '남미의 병자'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상 최대인 500억달러(약 54조원)를 빌려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6.1%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불안이 본격화한 지난 4월 말과 비교하면 27%나 폭락한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40%까지 끌어올렸지만 효과가 없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동시에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등 '매파(강경파) 성향'을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연내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면서 페소화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혼돈을 수습해야 할 아르헨티나 정부의 무능도 사태악화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IMF가 구제금융 제공 대신 강도 높은 재정적자 감축을 주문하자 아르헨티나에서는 전국적인 규모의 트럭 운전사 파업에 이어 다른 노동단체들도 잇달아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결국 페데리코 스터제네거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하고 대신 현직 재무장관인 루이스 카푸토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펀드 투자전략가이자 은행가였던 카푸토 총재는 시장에서 신망받는 인사로 알려졌으며,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투자회사 발란즈 캐피탈 발로레스의 월터 스토펠베르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스터제네거 총재는 위대한 학자였지만, 통화정책을 담당할 정도의 인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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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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