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새로운 ‘스타크래프트 리그마스터’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이달말 본격 출범하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이다. 오는 24일까지 참가자 모집에도 나선다.



15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e스포츠 대회 ‘KSL’의 출범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국기봉 e스포츠 실장은 “기존 ASL(아프리카TV 스타리그)와는 다른 전세계 이용자에게 열려 있는 오픈형 대회”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이용자들이)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KSL은 연 2개 시즌으로 구성된 정규 대회다. 올해 2개 시즌으 총 상금 규모는 1억6000만원이다.

첫 시즌의 경우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접수하며 2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예선, 7월 1일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에 오를 16명의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이후 7월 19일부터 약 7주간 본선을 진행해 9월 8일 최종 결승을 치를 예정이다.

국기봉 실장은 “본선 16강은 듀얼토너먼트 방식의 그룹스테이지 형태(5전3선승제)로 진행해 그룹별 1위와 2위가 8강에 진출한다”며 “8강은 5전3선승제 토너먼트, 4강 이후는 7전4선승제다”라고 소개했다.



방송 파트너는 트위치다. 29일 온라인 예선과 7월 1일 오프라인 예선을 중계한다. 이후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본선 경기도 트위치가 독점 방송한다.

또 경기 전후 영상 콘텐츠와 하이라이트, 토크쇼 및 경기 리뷰 프로램을 배치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중계진으로는 과거 MBC게임 등에서 ‘MSL’ 등의 스타크래프 리그 중계를 담당한 김철민 캐스터를 비롯해 전 프로게이머 출신의 전태규 해설위원, SK텔레콤 T1 코치 출신의 박성진 해설위원 등이 참여한다. 영문 중계는 GSL 등의 중계를 담당했던 댄 스템코스키와 닉 폴트가 맡았다.

국 실장은 “최근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형태에 맞춰 경기 시작 전에는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배치하고 경기 이후에는 토크쇼와 경기 리뷰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중계는 김철민 캐스터와 전태규, 박성진 해설이 맡는다”라고 소개했다.

현장을 찾은 김철민 캐스터는 “내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불리는 명칭인 김철민 캐스터라는 이름을 만들어 준 것이 ‘스타크래프트’”라며 “영광이고 국민 캐스터가 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블리자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국 실장은 “‘스타크래프트’가 PC방 점유율과 달리 e스포츠 장르에서는 여전히 독보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폭넓은 층이 알고 있고 ‘스타크래프트’를 즐겨왔던 모든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초 중고등학생 대상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열어 많은 사랑을 받고 시청률도 잘 나왔다”라며 “KSL은 오픈 대회 형태로 일반 이용자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다 참가할 수 있다. 새로운 스타로 가는 기회,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블리자드는 개발자 영상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1.22 패치 내용도 공개했다. 우선 랭킹 시스템 개편과 함께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고 래더 등급 시스템도 도입된다. 래더 등급 시스템은 직관적인 형태로 성적에 따라 승격, 강등되는 구조로 설정했다.

또 수집품 탭도 개선돼 획득한 초상화와 스킨 등의 관리도 수월해진다. 여기에 맵 제작자들을 위해 새로운 경사로 아트를 선보여 북향 경사로 제작이 수월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향후 대전상대 찾기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1대1 대전을 우선으로 개발이 진척되고 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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