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이 뜨거운 열기로 휩싸였다.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첫 경기가 펼쳐졌다. ‘가장 지루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 개최국인 러시아가 사우디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5-0 승리를 거두었다. 

대회 두 번째 날인 15일(현지시간)에도 뜨거운 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우승 후보의 격돌로 주목을 받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가 펼쳐진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의 대회 직전 감독 교체 사건과 맞물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은 대회를 목전에 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월드컵에 앞서 스페인축구협회 몰래 레알마드리드와 계약하고 공식 발표를 한 것이 문제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물론 코칭스태프 전원과도 계약을 해지했다. 급히 스페인 축구의 영웅인 페르난도 이에로를 사령탑에 앉혔다.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착실하게 손발을 맞춘 스페인 대표팀은 흔들렸다. 일부 선수들은 로페테기 감독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축구협회에 대의를 위해 경질을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로페티기 감독은 0경기에서 14승6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러시아월드컵 지역 예선도 9승1무(36득점 3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에로 감독은 시간이 부족한 만큼 대표팀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의 조별예선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에 최강의 전력으로 나선다. 디에고 코스타, 다비드 실바, 이스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이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중원의 부스케츠와 티아고 등이 활발한 패스를 통해 특유의 ‘티키타카’를 구사할 전망이다. 감독을 제외하고는 팀 분위기는 상승세다. 다니 카르바할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팀 훈련에 동참했다. 포르투갈전에 출전한다면 피케, 라모스, 조르디 알바 등과 호흡을 맞춰 포르투갈의 맹공에 맞설 전망이다. 골문은 의심의 여지 없이 다비드 데 헤아가 지킬 것으로 봉니다.

포르투갈은 부담스러운 상대와의 대결을 앞두고 호재를 접했다. 하지만 스페인만 만나면 유독 소심했다. 그간의 A매치에서 스페인에 6승13무16패로 열세를 보였다. 월드컵에선 5차례 맞붙어 1무4패를 기록했다.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을 중심으로 팀이 똘똘 뭉쳐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수비와 중원의 균형도 이뤘다. 지난 유로 2016 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산투스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내세운다. 호날두와 안드레 실바가 최전방에 서고 윌리암 카르발류, 주앙 마리우, 하파엘 게레이루, 베르나르두 실바 등이 중원에서 균형을 맞춘다. 수비라인에는 세드릭, 페페, 브루노 알베스, 하파엘 게레이루 등이 나설 수 있다. 골문은 후이 파트리시우가 지킬 전망이다. 

물론 양팀의 선발 라인업은 최종 훈련을 실시한 후 각 팀의 코칭스태프의 논의 끝에 정해진다. 경기를 약 한 시간 앞두고 발표된다. 깜짝 선발, 의외의 전술이 나올 수도 있다. 유럽의 도박사들은 스페인의 승리에 무게를 뒀다. 유럽의 주요 합법적 베팅 사이트들은 대부분 스페인의 승리에 2배 안팎, 포르투갈의 승리에 3~4배를 배당했다. 무승부 배당은 3배 안팎이다.

6월 15일(현지시간) 경기 일정
A조 | 이집트 - 우루과이 | 예카테린부르크 (한국시간 15일 21시) 
B조 | 모로코 - 이란 | 상트페테르부르크(한국시간 16일 0시) 
B조 | 포르투갈 - 스페인 | 피시트 (한국시간 16일 03시)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