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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공동유해발굴·JSA 비무장화 의제 눈길..후속회담서 결실기대

입력 2018.06.14. 23:37 수정 2018.06.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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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반 만에 14일 열린 장성급군사회담에서 남북은 비무장지대(DMZ)에 묻혀 있는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문제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 등 다양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긴 세월 중단된 이후 열린 장성급회담이라 한 번에 모든 의제를 조율하지는 못했지만, 남북 군사당국이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후속회담에서 성과가 나올 가능성을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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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성급회담서 다양한 긴장완화 방안 입장 상호 개진
회담 후반 다소 '험악' 분위기..6~7월 후속회담 열릴듯
남북 장성급회담 마치고 (판문점=연합뉴스)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남북 장성급회담을 마친 남쪽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자유의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6.14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판문점·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호준 기자 = 10년 반 만에 14일 열린 장성급군사회담에서 남북은 비무장지대(DMZ)에 묻혀 있는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문제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 등 다양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긴 세월 중단된 이후 열린 장성급회담이라 한 번에 모든 의제를 조율하지는 못했지만, 남북 군사당국이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후속회담에서 성과가 나올 가능성을 높여줬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육군소장(국방부 대북정책관)이 종결회의에서 "6~7월 중에 장성급군사회담 또는 군사 실무회담을 개최해 한 단계 심화된 결과를 갖고 성과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북측의 의지를 읽었기 때문이란 관측 나온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중장(우리의 소장격)도 "쌍방이 앞으로도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이행을 위해 꾸준히 협력해 나가며 다음 회담에서는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실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적 충돌의 원인이 됐던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 남북 교류협력과 왕래 및 접촉에 대한 군사적 보장 대책을 수립하는 문제 등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남북 정상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에 들어 있는 문제들이다. 이들 의제는 남북이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우발적 군사충동을 해소하고, 나아가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조치들이다. 워낙 중대한 문제이고 양측의 입장도 첨예하게 갈리는 부분도 있어 단 한 번의 회담으로 결론이 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김도균 수석대표가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이번 장성급군사회담이 오랜만에 열리는 것이고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에 대해 서로 입장을 타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견이 있었다기보다도 과제들의 성격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일단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원하는데 합의했다. 양측 군사당국 간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복원키로 한 것이다. 다만,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와 군 수뇌부간 핫라인 설치 등 묵직한 의제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되어 오후 8시 40분까지 10시간 이상 이어졌고, 특히 공동보도문을 조율하는 작업은 오후 3시께 시작돼 5시간 이상 계속됐다. 양측이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막판까지 절충점을 찾으려 한 흔적으로 읽힌다.

김도균 소장은 회담이 끝난 뒤 판문점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보니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은 "다시는 이런 회담을 하지 맙시다"며 불만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회담문화를 창조하고 속도에 있어서나 질의에 있어서나 내용에 있어서나 사실 모범전투를 치러보자고 했던 것인데 참 아쉽게 됐다"며 "충분히 이해는 하는데 앞으론 준비를 잘해서 이런 일이 없게 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도균 소장이 "군사분야 현안 의제를 토의하는 과정은 진지하고 항상 어려운 문제"라고 달랬다고 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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