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화제의 당선인

김종식, 4선 단체장 진기록…“목포 명성·역동성 되찾겠다”

배명재 기자

완도군수 3선 후 지역 옮겨 도전…민주당 김종식 목포시장

[6·13 화제의 당선인]김종식, 4선 단체장 진기록…“목포 명성·역동성 되찾겠다”

전남 목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종식 후보(67)가 민주평화당 후보인 박홍률 현직 시장(64)을 누르고 당선됐다. 목포는 평화당 중진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데다 시의원 절반 이상(12명)과 도의원 5명 모두가 같은 당 소속이어서 평화당 본거지로 통한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서 박 의원의 철옹성이 목포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당선인은 개표 중반까지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박 후보에게 1000여표 차이로 뒤졌으나 이튿날 새벽에 이르러 수백표 차로 접근한 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밤새 초접전을 펼쳤다. 김 당선인은 오전 5시30분쯤에야 막판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득표율이 김 당선인은 47.75%(5만6284표), 박 후보는 47.50%(5만5992표)로 292표 차에 불과했다. 평화당은 선거운동 당시 “전남지역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장 지역을 민주당에 내줄 수 없다”며 승리의 의지를 보였다. 박 의원과 조배숙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이 목포에 머물며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에 민주당은 낙후지역 개발론을 들고 맞섰다.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등을 목포에서 열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 완도군수 3선과 지난해 말까지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인물론 및 문태 중·고교 동문을 앞세워 표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남도청 공보관, 목포부시장 등을 거친 김 당선인은 이번 당선으로 두 자치단체의 민선 단체장을 맡은 진기록을 보유한 인물이 됐다. 4선 단체장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김 당선인은 서남권 7개 시·군 경제통합, 수산식품종합타운 조성, 해양레저스포츠산업 키우기, 대중국·동남아 전담 무역도시 육성 등을 공약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4년간 목포시 지역 내 총생산이 전남 주요 5개 도시 중 꼴찌로 내려앉았다”면서 “끝도 없이 추락해온 목포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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