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터뷰] '바지 투쟁' 승무원, 서울시의회로..정의당 권수정

손석희 입력 2018.06.14. 20:40 수정 2018.06.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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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지지율, 한국당에 대한 심판"
"바지 유니폼 도입 등 과정서 정치, 협력 중요성 느껴"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6·13 지방선거

[앵커]

서울시의회에 8년 만에 진보정당 의원이 탄생했다는 것도 사실 좀 놀랍지만, 현직 항공사 승무원으로 이른바 '바지 유니폼'을 도입한 주역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고 있지요. 서울시의회 정의당 권수정 당선인과 직접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지금 당선자 연수 대회에 가있는데 그리로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축하드리겠습니다.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앵커]

우선 궁금한 것부터 여쭤보겠습니다. 휴직 상태라고 들었는데 그러면 이제 시의원 임기가 끝나면 복직하십니까? 아니면 그때는 지역구로 나오시겠습니까?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이제 당선된 신분이라서 아직 확답은 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요. 앞으로 시정활동을 통해서 당에서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복직은 됩니까, 그런데?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저희가 노동조합과 회사가 맺은 단협에 따라서 복직은 가능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질적인 궁금증이었습니다. 진보정당 시의원 1명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겠다, 이렇게 포부를 밝히셨는데 그냥 1명이 아니라 110명 중의 1명이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전체 시의원이 110명이고 정의당은 딱 혼자 계시기 때문에 벽이 좀 높아 보입니다. 어떻게 낮추실 생각이십니까?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이번 110명 중의 102명이 민주당이십니다. 그런 의회 속에서 참 높은 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어찌 보면 102명은 또 민주당의 당론에 따라서 움직이는 1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많은 진보정당 역사 속에서 지지세력들이 가지고 있고 또 배제되었던 분들의 많은 요구를 안고 있는 굉장히 무게감 있는 당선인이고 시의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1:1로 맞설 수 있는 그런 자질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만약에 이번 촛불 관련해서 국민들께서 민주당을 이렇게 뽑아주셨는데 정말로 개혁적인 부분으로 가지 못할 때는 비판의 목소리를 정말 세게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서울시민들이 정의당에 10%에 육박하는 지지를 보냈습니다. 굉장히 좀 기록적이죠. 그래서 비례대표 1번으로 의회에 들어가시게 된 건데 서울 시민들이 왜 정의당에 이렇게 지지를 보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우선.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저는 명확하게 자유한국당을 심판하신 거다라고 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정당 지지율과 지역 결과에는 저희가 좀 못 미치지만 이미 국민들께서는 제1야당의 위치에 정의당을 놓고 계시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지난번 서울시의회에서 선거구 획정 당시에 3인 선거구나 4인 선거구가 그나마 살아 있었다면 저희 정의당이 지역에서 조금 더 성과를 내고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앞으로 평화 번영의 지금 시절에 정의당과 민주당이 정책적으로 민생을 놓고 대결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그런 세대가 앞으로 더 발전돼서 열려라, 이렇게 생각하시고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지지를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대한항공의 박창진 사무장이 응원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렇게 협력할 수도 있구나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항공사 얘기가.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자본가들은 협력하지 않아도.]

[앵커]

항공사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저희가 소개해 드릴 때 이른바 바지 입는 것 그게 이제 사실 보면 그걸 왜 못 입지라는 생각을 하는 게 상식적인 생각인데 그걸 관철하는 데 2년이나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뭐라고 할까요. 정치의 중요성 이런 것들을 더 느끼셨습니까?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바지 유니폼을 만드는 과정도 그랬는데요. 사실 2005년부터 제가 감정노동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싸움을 했어요. 한국 사회에서 감정노동이라는 것들이 반영되지 않거나 알려지지 않았을 때도 국회도 쫓아다니고 교육도 다니고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인들도 만나면서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구나. 함께 협업할 수밖에 없는 일이구나라는 것을 많이 배웠던 과정이었고요. 바지를 만드는 과정도 그리고 여성들에게 외모 꾸미는 과정도 결과적으로 그걸 고쳐나가는 문제에서 인권의 문제였고 안전의 문제였거든요. 안에서만 싸울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때문에 시민단체들과 정치권들과 함께 싸웠어요. 그러면서 이제 이런 모든 문제들이 결국은 정치와 연관되어 있고 우리가 협력할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 속에서 꿈을 키워왔죠.]

[앵커]

첫 인터뷰인데 글쎄요, 그냥 제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밝으신 것 같고 굉장히 열심히 하실 것 같습니다, 일단 느낌에. 그런데.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감사합니다.]

[앵커]

서울 시민의 입장에서 무척 감사한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 서울시의 의회에 들어간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걸까요.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제가 인터뷰도 그렇고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조례를 먼저 만들겠다라는 말씀을 먼저 드려왔어요. 그게 제 1번 안건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사실 이렇게 1당 독재 시스템이 가능한 정도로 구성된 의회를 보면서 조금 더 다른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의회 운영에 관련돼서 다른 조례를 조금 더 먼저 내야 되는 게 아닐까. 예를 들어서 업무추진비를 썼을 때는 정말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조례 아니면 해외 연수를 다녀왔을 때도 그런 것들이 정말 필요하지 않으면 그걸 막는 조례. 이런 것부터 먼저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좀 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은 당선자 중에 굉장히 유명한 그런 정치인들도 많고 그런데 저희들은 권수정 씨의 얘기를 오늘 특별히 듣고 싶었습니다. 아마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같은 생각이셨으리라고 믿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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