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안철수 "성찰"..바른미래 공중분해 위기

김미희 입력 2018. 6. 14. 20:19 수정 2018. 6. 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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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안철수, 유승민, 통합 시너지는 없었습니다.

선거에 참패한 바른미래당도 당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는데요.

유승민 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표직에서 사퇴했고요, 안철수 전 대표는 모두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운 표정으로 당사에 들어선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유승민 대표는 이번 패배의 원인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이후 계속 됐던 정체성 혼란과 '보수에 대한 국민의 심판'에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前 공동대표]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습니다."

19.6% 득표율로 3위에 그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어젯밤 일찌감치 패배를 자인한 데 이어 오늘도 모든 게 자신 탓이라며 연이틀 자세를 낮췄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前 대표] "다 후보가 부족한 탓입니다.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 측은 내일로 예정된 미국행은 딸의 졸업식 때문이라며 정계은퇴 가능성 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선에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에 그침으로써 정치인 안철수의 앞날에 큰 타격을 받은 점은 부인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박주선 단일 대표체제가 된 바른미래당은 내일 최고위원 회의 등을 열어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당의 진로를 놓고 상당한 입장 차가 존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호남을 집중 공략했던 민주평화당은 기초 단체장 5석 확보에 그쳐 아쉽다면서도 두 배 규모가 되는 바른미래당에 비교해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점에서 "위기 속에서 희망의 종자는 보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당 득표율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제3당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며 "2년 뒤 총선에선 제1야당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김미희 기자 (bravem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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