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의 마블 합류 실패? 컴캐스트, 폭스에 거액 베팅

김주동 기자 입력 2018. 6.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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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디즈니)와 '엑스맨'(21세기 폭스)의 합동 출연이 성사 직전 실패로 끝나는 것일까.

미국 케이블TV·인터넷서비스 업체 컴캐스트가 21세기 폭스(이하 폭스) 인수전의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이미 지난해 말 디즈니가 폭스와 524억 달러에 인수 합의를 했지만 도장을 찍기 전 컴캐스트가 경쟁자로 나선 것이다.

다음 달 10일 폭스는 디즈니와의 합병안에 대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지만 컴캐스트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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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인수전, 美 법원의 'AT&T-타임워너 합병' 승인 이후 새 국면
/AFPBBNews=뉴스1

'어벤져스'(디즈니)와 '엑스맨'(21세기 폭스)의 합동 출연이 성사 직전 실패로 끝나는 것일까.

미국 케이블TV·인터넷서비스 업체 컴캐스트가 21세기 폭스(이하 폭스) 인수전의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이미 지난해 말 디즈니가 폭스와 524억 달러에 인수 합의를 했지만 도장을 찍기 전 컴캐스트가 경쟁자로 나선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이날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을 650억 달러(70조4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디즈니보다 액수가 약 20% 큰 데다가 전액 현금 지불 조건이다.

컴캐스트의 이날 인수 제안은 하루 전 미 법원이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한 것이 배경이 됐다. 지난해 미 법무부는 소송을 통해 "양사 합병이 유료TV 시장의 경쟁을 제한한다"고 반독점 문제를 제기했지만, 12일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판결을 내렸다.

AT&T는 미국 2위의 통신업체이고, 타임워너는 CNN, HBO 등을 보유한 종합미디어그룹이다. 유사한 거래가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자 컴캐스트가 곧바로 움직인 것이다.

컴캐스트는 이전부터 폭스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도 디즈니보다 큰 금액을 폭스에 제시했지만 반독점 문제 우려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는 이날 컴캐스트로부터 인수 제안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디즈니 역시 현금 거래를 포함, 새로운 제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폭스를 놓고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음 달 10일 폭스는 디즈니와의 합병안에 대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지만 컴캐스트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는 엑스맨, 데드풀, 킹스맨 시리즈 등 영화 저작권과 지역 스포츠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훌루, 스카이 지분(39%)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서 월스트리트저널, 폭스 방송 등 뉴스 사업부는 제외된다.

최근 미국 미디어시장에선 넷플릭스, 유투브 등이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로 기존 시장을 뒤흔들면서 케이블TV, 통신 등 전통적 기업들이 콘텐츠업체 인수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폭스가 유럽, 인도 등 여러 지역 채널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 컴캐스트에게 매력적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폭스의 주가는 7.48% 급등했고, 컴캐스트는 0.19% 하락했다. 디즈니는 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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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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