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x알파볼의 선택] 개최국 러시아, 사우디는 잡는다

손병하 2018. 6. 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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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x알파볼의 선택] 개최국 러시아, 사우디는 잡는다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승부 예측

b11x알파볼의 선택

GORUP A: 러시아 vs 사우디아라비아


드디어 FIFA 월드컵이 개막한다. 4년을 기다린 세계 최고의 축구 축제의 문을 열 두 주인공은 개최국 러시아와 ‘중동의 맹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다. FIFA 월드컵이란 대회의 권위와 무대의 무게감에 비해 개막전 매치업은 다소 김빠지게 됐으나, 그래도 월드컵이다. 두 팀은 그에 상응하는 준비와 각오로 4년을 기다란 지구촌 식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리라 믿는다.

<베스트 일레븐(b11)>과 ‘빅 데이터 승부 예측’ 알파볼이 선택한 첫 번째 경기 역시 이 개막전이다. <b11> 기자들의 직관력과 정보력, 여기에 알파볼이 추출한 데이터를 더해 선택한 첫 번째 승부 예측 결과는 러시아의 승리다. <b11>은 러시아가 그래도 개최국이란 점에 주목했고, 알파볼은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앞선다는 데이터를 뽑아냈다. <b11>과 알파볼의 선택이 완벽히 일치한 것이다.


먼저 <b11>의 선택 이유다. <b11>은 러시아가 세 가지 부문에서 앞선다고 판단했다. 첫 번째는 개최국이 갖는 이점, 두 번째는 상대적으로 강한 조직력, 마지막으로 오랜 준비 기간과 강팀과의 평가전으로 단단해졌을 내구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서 개최국이 갖는 이점은 상당하다. 눈에 보이는 전력은 아니나, 홈구장의 익숙함과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은 수치화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 힘은 16년 전, 우리가 우리나라 땅에서 충분히 경험했다. 물론 2010년 대회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예외가 발생하긴 했으나, 그래도 개최국의 이점이란 건 쉽게 생각할 수 없다.

또 러시아가 오랜 시간 발맞추며 꾸준히 내구성을 키웠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 등 이번 대회 우승 후보들과 거푸 평가전을 치렀다. 비록 승리의 기억 없이 모두 패배의 상처로 남았지만, 그 과정에서 점점 조직력이 향상됐고 선수들의 면역력도 높아졌다. 강팀을 상대하며 얻었을 교훈을 잘 승화했다면, 경기력 발전이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상대가 상대적 약체인 사우디아라비아기에, 러시아가 가진 장점들이 통용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딱히 찾을 수 있는 강점이 없다. 아시아 최종 예선이 끝난 후 감독을 바꾸는 홍역을 치렀고, 골잡이 모하메드 알 살라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선수도 없다. 그나마 키 플레이어로 야야 알 셰흐리와 타이시르 알 자심 정도를 꼽을 수 있겠으나, 월드컵이란 무대에 어울리는 수준은 아니다. 더해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두 번의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본선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월드컵 경험이 거의 없다는 약점은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다음은 알파볼의 선택 이유다. 알파볼은 철저하게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두 나라가 최근 치른 경기들을 토대로 데이터를 추출했는데, 거의 모든 데이터에서 러시아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격 부문에서는 러시아가 공격력과 골 결정력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에 앞선다. 물론 두 팀 모두 참가국 평균에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알 살라위 한 명에 의존한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러시아의 공격 루트가 다양하고 힘도 좋다. 게다가 허리에서의 지원도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러시아가 나은 편이다.

두 팀의 데이터 비교 중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건 수비력이다. 러시아는 수비력에서 전체 평균(8.0P)에 육박하는 7.0P를 기록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참 못 미치는 5.3P를 얻었다. 이는 전체 32개 참가국 중 3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더 나쁘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종 예선 10경기에서 꼭 10골을 허용했다. 경기당 1실점이라 그리 나빠 보이지 않지만, 전력이 비슷하거나 우위에 있는 호주나 일본에는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수비의 허약함을 알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특색 없음이 잘 드러난 경기가 본선 개막 직전에 치른 독일과의 평가전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스코어에서는 1-2로 패해 선전한 듯하지만, 경기 내용이란 측면에서는 낙제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만큼 엉망이었다. 공격은 무색무취했고 수비진은 우왕좌왕했는데, 여기에 감독의 용병술도 뒷받침이 안 되니 총체적 난국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비교적 해볼 만한 조에 편성됐다고 내신 기뻐했겠지만, 승점 1점이라도 장담할 수 있는 상대는 단 한 팀도 없어 보인다.


아래 그래픽은 알파볼이 추출한 두 팀의 빅 데이터에 의한 승부 예측 결과다. <b11>과 일치란다. 위 그래픽 중 주목해 살펴 볼 것은 알파볼 포인트의 차이다. 공격력과 골 결정력, 수비력과 선방력을 모두 더한 수치인 알파볼 포인트에서 러시아는 3.7P를 획득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6P에 그쳤다. 두 팀의 포인트 차이는 1.1인데, 사실 이 정도면 이 경기의 승패는 장담하기 어렵다. 1~2 정도의 포인트 차이는 축구 경기에서 일어나는 여러 변수를 대입했을 때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승리를 예상한 건, 역시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패하는 예도 별로 없을뿐더러,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0년 남아공 대회 단 한 번뿐이다. 비록 FIFA 랭킹에서는 조금 뒤처져 있으나, 개최국의 이점을 확실하게 갖고 있는 러시아가 승리할 가능성이 확실히 커 보이는 경기다.


글=베스트 일레븐 취재팀(www.besteleven.com)
데이터=팀트웰브(www.team12.co.kr)
디자인=박꽃송이(www.besteleven.com)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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