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박정희는 당선· 김정일은 낙선..동명이인 출마자 희비 엇갈려

우상조 2018. 6. 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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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박근혜, 김대중, 김정은, 김정일….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던 6·13 지방선거 후보들의 결과는 어땠을까?
부산 금정구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출마했던 '박근혜' 민주당 후보는 당선을 확정 지었다. 올해 29세인 박 당선인은 현직 변호사로 앞으로 지역에서 청년 여성 아동에 관심을 두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부산 금정구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된 박근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후보자도 있었다. 이번 선거에 박정희 후보는 총 3명이었는데, 대구 북구의원 선거에 나선 '박정희' 민주당 후보(38.1%)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름이 같은 자유 한국당 조명균 후보(32.4%)를 제치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고려 체육문화예술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회의원에 출마한 또 다른 박정희 자유 한국당 후보(21.4%)는 당선됐고, 전북 군산시의회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박정희 후보(18%)는 3위를 기록했다.

이틀 전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같은 이름의 후보자도 있었다. 서울 마포구의회의원 선거에 나선 무소속의 '김정은' 후보자(3.8%)는 4위를 기록했다. 서울 마포구의회의원에는 김영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천 자유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름이 같은 후보자도 있었다. 서울 강동구의회의원 라 선거구에 출마한 '김정일' 바른 미래당 후보(8.6%)는 4위를 기록해 낙선했다. 그 자리는 이원국 더불어민주당(42.7%)과 서회원 자유 한국당 후보(26%)가 차지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전라북도의회의원선거에 출마한 '김대중' 후보자는 78.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 관악구의회의원 선거에 나선 정의당 '왕복근' 후보자(10.8%)는 5위를 기록한 후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당선자들의 좋은 구정을 빌었다.

경기 광주시의회의원에 나선 '박일등' 민주평화당 후보자는 일등을 기록하지 못했다. 득표율 8.5%로 4위를 기록해 낙선했다.

구민을 일인자로 만들겠다던 '이인자'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름처럼 2위를 차지해 당선됐다.
인천 연수구의회의원 나선거구에 나선 이인자 후보자는 25.3%의 득표율을 거둬 44.6%의 득표율로 1위 당선됐던 김성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와 함께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이밖에도 의성군의회의원 의성군가선거구 지무진 후보, 부산 사하구의회의원 나선거구에 나선 강남구 후보도 당선됐다.

한편 선거가 끝난 오늘(14일)은 전국 곳곳에서 당선자들이 지역구 유선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당선 사례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한근 자유한국당 강원도 강릉시장 당선인이 14일 강원 강릉시 옥천동 선거캠프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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