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왼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뉴시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왼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뉴시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가운데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독선의 결과. 오만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당은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2곳, 재보궐선거 12곳 중 단 한자리를 가져가며 참혹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그간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6곳을 수성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그의 거취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에 류 전 최고위원은 14일 자신의 SNS에 홍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제명의 결과”라며 “모든 충언은 개가 짖는 소리를 듣더니 기차는 수렁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사진=류여해 페이스북 캡처
/사진=류여해 페이스북 캡처

이어 “기차가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도 답이 없더니 기차가 길을 잃었다. 홍준표 때문에”라고 말했다. 앞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할 것을 촉구하자 홍 대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갈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류 전 최고위원이 당의 위신을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해당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제명 처리했다.

한편 홍 대표는 전날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자신의 SNS를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밝히며 사퇴를 시사했다. 구체적인 입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