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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가수 강남은 트로트 황제 태진아를 ‘아버지’라고 부른다. 태진아는 강남의 아버지로서, 스승으로서 강남을 ‘트로트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강남이 16일 트로트 정규앨범 ‘댁이나 잘하세요’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댁이나 잘하세요’는 태진아가 작곡한 록 트로트 장르의 곡이다. 쉽고 반복적인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듣는이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만든다. 수록곡 ‘사랑의 질투’, ‘잔자라’도 모두 태진아가 작곡한 노래다.

강남은 태진아의 기획사 진아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니다. 특별히 태진아와 계약 관계를 맺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태진아는 강남의 정규 앨범을 제작했을 뿐 아니라 트로트 가수로 활동할 때 홍보와 매니지먼트까지 직접 진두지휘한다.

태진아는 13일 전화통화에서 “3년전쯤 강남이 트로트를 하고 싶다고 나를 찾아왔다. 평소 ‘아버지’라고 부르며 워낙 잘한다. 나는 수익 같은 건 신경쓰지 않고 강남을 돕고 있다. 부모 자식 같은 관계다. 계약서도 안쓴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강남과 2015년부터 최근까지 듀엣곡 ‘전통시장’, ‘장지기장’, ‘사람팔자’를 잇달아 발표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둘은 함께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지방 공연도 다닌다.

태진아는 강남의 새 앨범 ‘댁이나 잘하세요’를 홍보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홍보 티셔츠도 1차로 5000장을 맞췄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팬들에게 나눠주는 등의 방식으로 강남의 트로트 도전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태진아가 보는 트로트가수 강남은 어떨까. 태진아는 “강남이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 타고난 트로트가수”라며 “21세기 한국 트로트계를 이끄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진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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