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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막오른 당권전쟁…김무성 이완구 등 누가 정계개편 주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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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4 07:00:00 수정 : 2018-06-14 0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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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한국당 내 당권 전쟁 서막 6·13 지방선거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퇴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권 예비주자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김무성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 등 당내에서 일정한 지분을 가닌 ‘잠룡’들도 고개를 들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당은 지선 참패에 대한 내홍을 잠재우고 야권발 정계개편을 준비하기 위해 7월 조기 전당대회와 조직정비가 급선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저녁 개표중계방송을 지키보기 위해 당사에 나왔다. 먼저 자리에 앉은 홍 대표와 달리 당직자들이 옆에 서있는 모습이 마치 고립무원의 홍 대표 처지를 대변하는 듯하다. 홍 대표는 보수폐족의 책임을 통감,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뉴시스

◆막말 이어 선거참패, 홍준표 색깔 정리 가속화

홍 대표의 사퇴와 함께 야권발 정계개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홍 대표는 13일 방송3사 출구조사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라고 올렸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으로, 홍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대표가 14일 오후 2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사퇴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재신임을 묻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치루면서 계속 제기됐던 홍 대표의 막말과 책임론에 힘이 실리며 홍 대표의 당대표 재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특히 한국당 입장에서는 야권발 정계개편을 위해 지방선거로 인한 내홍을 정리하고 인적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현재 홍 대표의 임기는 1년 이상 남았지만 한국당 당헌당규상 당 대표가 사퇴 의사를 표시할 경우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대표를 뽑게 된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자유한국당 재건 비상행동’이라는 한국당 관계자 모임은 “자유한국당의 재건을 열망한다”며 홍준표 체제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해체를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이 입장문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결국 한국당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혼란스러운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2020년 4월로 예정된 21대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눈 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두번째), 김성태 원내대표(왼쪽 두번째) 등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하상윤 기자

◆야당 참패로 정계개편 바람일 듯

특히 이번 지방선거 뿐만 아니라 함께 치뤄진 재보궐 선거의 참패도 향후 정계개편에 힘을 싣고 있다.

‘미니 총선’으로 불렸던 이번 재보선에서 한국당이 참패하면서 정권견제를 목표로 했던 한국당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오히려 민주당의 압승으로 정치권은 야권발 정계개편에 속도가 붙게 됐다.

여소야대 국회 구도는 변화가 없지만, 민주당이 국회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현재 119석에서 11석이 늘어 130석이 되고, 한국당은 112석에서 한 석이 늘게 됐다.

한국당으로서는오는 2020년 총선을 위해 범야권 단일화 등 정계개편을 준비하고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홍 대표의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한 시점이다.

◆洪 이후 막오른 당권전쟁 시작…김무성 의원 하마평

홍 대표 이후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당내 잠룡들이 움직일 조짐이다. 특히 김무성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과 정우택 전 원내대표, 남경필 전 경기지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총선을 염두하고, 야권발 정계개편에 필요한 당 대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김무성 의원은 바른미래당 복당파 출신으로 정계개편의 필수인 바른비래당과의 합당 등에 적합하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본인도 당 대표에 욕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나름 점잖은 이미지와 함께 한국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박근혜 트라우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당을 배신하고, (친박은) 정치적 파트너가 아니라 정치적 노예”라고 밝힌바 있다.

◆이완구 ‘역할론’ 내세워 몸풀기…나경원 정우택 남경필로 하마평

김 의원과 함께 당권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이 전 총리가 손꼽힌다. 그는 “6·13 선거 후에 한국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옛 모습을 복원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며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와의 이완구와는 다른 적극적이고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역할을 약속하겠다”고 향후 정치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결국 역할론과 충청대망론을 내세운 이 전 총리의 경우 당권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특히 원내대표 출신의 이 전 총리의 경우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무죄를 선고 받는 등 동정론도 존재한다.

이밖에도 한국당 안팎에서는 나 의원과 정 원내대표, 남경필 전 경기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홍 대표가 사퇴하면 전당대회까지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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