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내 사람 챙기려다.."민주당 신안군수 선거 참패

박상수 2018. 6. 14.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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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돌풍이 지속되면서 민주당 후보에겐 무덤으로 치부되는 전남 신안군수 선거전이 6·13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현실화됐다.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민주당의 거센 돌풍도 지역현실을 무시한 일방적 공천에 반발한 섬마을 신안의 표심을 돌려놓지 못했다.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남 신안군수 선거는 무소속 박우량(62)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앞서 민선자치 출범 이후 6차례 실시된 신안군수 선거는 민선 4기 이후 내리 3회에 걸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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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측근 전략공천에 섬마을 유권자 외면
민선자치 출범 이후 무소속 후보 돌풍 이어져
"지역현실 무시한 독선적·오만한 공천에 실망"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19일 오후 천경배(왼쪽) 민주당 전남 신안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가 천 후보에게 후보자 추천서를 전달하고 있다. 2018.05.19. parkss@newsis.com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무소속 돌풍이 지속되면서 민주당 후보에겐 무덤으로 치부되는 전남 신안군수 선거전이 6·13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현실화됐다.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민주당의 거센 돌풍도 지역현실을 무시한 일방적 공천에 반발한 섬마을 신안의 표심을 돌려놓지 못했다.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남 신안군수 선거는 무소속 박우량(62)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신안군수 선거전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현직 군수의 사실상 맞대결로 전개되면서 민주당 패배는 이미 예견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천과정의 끊이지 않는 중앙당의 독선과 오만함은 지역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신안군수 경선에서 공정함보다는 자기사람을 심기 위한 원포인트 당규 개정과 전략공천을 선택했다.

특히 전략공천을 받은 당사자가 민주당 추미애 당 대표비서실 부실장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에 대한 반감은 극에 달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은 능력있는 새로운 인물의 정치입문이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했다.

또 그 동안 신안군수 선거에 대한 표심의 흐름도 파악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선택이었다.

앞서 민선자치 출범 이후 6차례 실시된 신안군수 선거는 민선 4기 이후 내리 3회에 걸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또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고길호 후보가 불명예 퇴진하면서 실시된 재선거에서도 무소속 박우량 후보가 당선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은 섬 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반영되면서 맹목적 정당 지지는 물론 전국적인 흐름과는 무관함을 보여줬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의 높은 지지율만 믿고 진행한 오만함의 극치였다"면서 "지역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결정이었다"고 평했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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