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서울구청장 싹쓸이.. 강남 '보수벨트' 무너졌다

김남중 기자 2018. 6. 1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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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구청장 선거도 싹쓸이를 했다.

13일 오후 11시30분 현재 개표상황에 따르면 25개 서울 자치구 중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송파구 역대 선거를 분석해 보면 지속적으로 한국당 계열 득표가 낮아졌고 민주당 표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강남구의 경우 보수 색채가 뚜렷한 곳인데 이번엔 보수층이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나가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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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5곳 중 24곳 당선 예상 4년前보다 최소 4곳 더 얻어.. 서초는 계속 엎치락뒤치락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구청장 선거도 싹쓸이를 했다. 서초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민주당 후보 승리가 확정적이다. 강고했던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의 ‘보수벨트’도 허물어졌다.

13일 오후 11시30분 현재 개표상황에 따르면 25개 서울 자치구 중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2014년 20개 구에서 승리했던 민주당이 이번엔 최소 4곳을 더 얻는 셈이다. 1995년 민선 시작 이후 민주당으로선 최고 성적이다.

자유한국당은 횡령 혐의로 구속된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제외한 4명의 현역 구청장을 그대로 공천하며 수성에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했다. 특히 중구와 송파구는 재선 구청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바람을 막지 못했다.

‘보수 텃밭’ 강남 3구에서도 민주당 구청장이 탄생했다. 강남구에서 정순균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장영철 한국당 후보를 앞섰다. 송파구에서도 박성수 민주당 후보가 현역 구청장인 박춘희 한국당 후보를 눌렀다. 서초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조은희 한국당 후보가 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줄곧 엎치락뒤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선 그동안 한국당 계열의 보수 정당이 전승을 거둬왔다.

견고했던 강남벨트 붕괴 조짐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도 감지됐다. 민주당에서는 서초와 강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를 확신했으며, 내심 25대 0까지 기대했다. 실제 결과 강남구마저도 민주당에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송파구 역대 선거를 분석해 보면 지속적으로 한국당 계열 득표가 낮아졌고 민주당 표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강남구의 경우 보수 색채가 뚜렷한 곳인데 이번엔 보수층이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나가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남구 투표율은 58.6%로 25개 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영등포구의 경우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을 한 현역 구청장인 조길형 후보가 무소속 출마해 표 분산이 예상됐지만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됐다. 중구에서는 지역 기반이 거의 없는 서양호 민주당 후보가 서울시 부시장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는 최창식 한국당 후보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현역 구청장 11명은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100석 중 90석 이상을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비례의원을 포함해도 서울시의원 10석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0석을 얻지 못할 경우 교섭단체 구성도 하지 못한다.

10명을 뽑는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정의당의 약진이 주목된다. 정의당은 10%를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바른미래당과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개표 결과 득표율 10%를 넘으면 최소 1명의 서울시의원을 배출한다. 서울시의회에 진보정당 의원이 진출하는 것은 2006년 민주노동당 이후 12년 만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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