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높아진 정치의식·사전투표의 힘..'마의 60%' 벽 넘었다

최형창 입력 2018.06.13. 22:49 수정 2018.06.14. 00:34

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마의 벽'이라 불리던 60%를 돌파했다.

중앙선관위는 13일 잠정 집계 결과 이번 7회 지방선거 투표에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2584만1917명이 참여해 투표율 6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율에서 31.73%로 1위를 기록한 전남은 4년 전 6회 지방선거(65.6%)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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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율 60.2% / 마감시간 임박해 유권자 몰려 / 北·美 정상회담 대형 이슈에도 국민들 뜨거운 참여 열기 확인 / 전남 69.3% 최고.. 인천 '꼴찌' / 재보궐 투표율은 60.7% 기록
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상황실에 설치된 투표현황 안내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과천=뉴스1
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마의 벽’이라 불리던 60%를 돌파했다.

중앙선관위는 13일 잠정 집계 결과 이번 7회 지방선거 투표에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2584만1917명이 참여해 투표율 6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8, 9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20.14%와 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4년 6·4 지방선거 투표율 56.8%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치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60%를 넘긴 건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에 이어 23년 만이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 투표율은 60.7%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율 60.2%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투표율(77.2%)에 비하면 현격히 낮은 수치지만 관심도가 떨어지는 지방선거인 점을 감안하면 높게 나왔다는 평가다. 사전투표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전투표는 전국 단위 선거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차지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49%)보다 8.65%포인트 높고 2016년 20대 총선 사전투표율(12.19%)보다도 높았다. 시간대별 투표율을 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56.1%여서, 60%를 또 못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투표 마감 시간 임박해서 유권자가 몰리면서 60%를 넘기는 뒷심을 발휘했다.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슈가 선거 열기를 잠재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도 투표율이 높게 나온 데는 대통령 탄핵 이후 시민들의 정치 참여 의식이 성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높아진 건 시민들 정치참여 의식이 높아졌다”며 “유권자들이 대선보다 중요도를 낮게 생각해서 그보다는 투표율이 낮지만 사전투표제도가 정착돼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선관위 관계자도 “대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과 참여 열기가 이번 지방선거에도 이어졌고 사전투표 제도가 널리 알려진 데다 중앙과 지역 선관위의 여러 투표참여 캠페인이 투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여당 텃밭인 전남이 69.3%로 지역별 투표율 1위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에서 31.73%로 1위를 기록한 전남은 4년 전 6회 지방선거(65.6%)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에 이어 제주(65.9%), 이번 선거 승부처인 경남(65.8%)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반면 인천이 55.3%로 가장 낮았다. 무소속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은 투표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이어 대구(57.3%)와 경기(57.8%) 순으로 낮았다. 이밖에 전북(65.3%), 울산(64.8%), 경북(64.7%), 강원(63.2%), 세종(61.7%)이 평균보다 높았고 서울(59.9%), 충북(59.3%), 광주(59.2%), 부산(58.8%), 충남(58.1%), 대전(58%)은 평균 이하였다.

한편 이날 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4290만7715명) 중 864만897명(20.14%)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투표자 중 각 60대 이상이 26.08%(60대 15%·70세 이상 11.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유권자가 20.91%로 그 뒤를 이었으며 29세 이하(19.28%), 40대(18.96%), 30대(14.76%) 등의 순이었다.

과천=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