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16주기 추모제.."두 소녀 죽음으로 내몬 전쟁연습은 그만"

CBS노컷뉴스 고태현 기자 2018. 6.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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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이, 미선이의 안타까운 희생은 한반도의 새 역사를 열어가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신효순, 심미선 양의 16주기 추모제가 열린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

남재영 평화공원조성위원회 신임대표는 "효순·미선의 안타까운 희생은 한반도의 새 역사를 열어가는 씨앗이 되었다"며 "지난 우리의 분노와 슬픔을 평화를 위한 동력과 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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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미선 양의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하는 추모객 사이로 전통무용가 양혜경 씨가 두 학생의 넋을 기리는 춤을 추고 있다.<사진=고태현 기자>
"효순이, 미선이의 안타까운 희생은 한반도의 새 역사를 열어가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신효순, 심미선 양의 16주기 추모제가 열린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

효순·미선 양이 살았던 마을 입구로 70여명의 추모객이 모여 들었고, 곧 이어 사고현장까지 걷는 추모 행진이 시작됐다.

효순·미선 양의 영정 사진을 든 추모객 주변으로 전통무용가 양혜경 씨가 행진 내내 넋전 춤을 추며 억울하게 죽은 두 소녀를 위로했다.

사고현장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며 두 학생의 넋을 기리고 있다.<사진=고태현 기자>
500여 m의 거리를 걸어 사고현장에 도착한 추모객들은 미리 설치된 분향소에 국화를 헌화하며 두 학생의 넋을 기렸다.

이번 추모제는 지난 15주기 추모제와 달리 사고현장이 아닌 효순·미선평화공원이 조성될 부지에서 진행됐고, 국회의원·지역 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안김정애 평화공원조성위원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없을 것이다, 종전을 한다고 했지만 난 믿지 않는다"며 "주한미군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나. 그 약속이 효순이 미선이를 봐서라도 지켜질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문홍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는 추모사에서 "북미관계 정상화는 평등한 한미관계의 실현으로 이루어져 하며 더 이상 미군에 의한 우리 국민의 희생이 있어서도 허용되어서도 안된다"며 북미 적대와 대결이 끝나고 평화와 번영의 새 관계에서는 효순·미선을 죽음으로 몰아간 전쟁연습은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남재영 평화공원조성위원회 신임대표는 "효순·미선의 안타까운 희생은 한반도의 새 역사를 열어가는 씨앗이 되었다"며 "지난 우리의 분노와 슬픔을 평화를 위한 동력과 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객들이 효순·미선 추모 평화공원에 설치될 추모비에 종이로 만든 촛불을 걸고 있다.<사진=고태현 기자>
이날 추모제에서는 두 소녀의 넋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추모 공간 확보를 위해 추진중인 '효순·미선 추모 평화공원'의 조감도가 최초 공개 됐다.

'하늘로 가는 집'이란 컨셉의 추모공원은 지하 1층, 지상 1층, 건축면적 29.88㎡ 규모로 건축가 이윤하 씨가 설계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조성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시민 모금을 시작해 부지매입을 완료했고, 미군 추모비가 설치된 부지도 증여 받았다.

그러나 미2사단이 세운 추모비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추모공원 조성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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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태현 기자] th047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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