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장난감대여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찍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답게 당선자에 대한 구체적 바람을 밝혔다.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윤종 기자 |
대학생 정계진(27)씨는 “이번 선거에는 여야 모두 청년세대에 관한 공약이 별로 없었다”며 “남북 관계도 중요하지만, 최저임금이나 물가와 같은 일상적인 부분의 문제들도 신경 써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강동수(35)씨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어려워 차악을 택했다”며 “이번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개선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정부가 일부 지지세력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13일 서울 여의도중학교에 설치된 여의동 제5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 서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대학생 송소현(20·여)씨는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에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시의원 중에 미세먼지 공약이 있는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연정(30·여)씨는 “지방선거다 보니 후보가 너무 많아서 투표하기 힘들었다”며 “투표소를 찾기 전에 공약도 미리 보고 왔지만, 공약의 차이가 별로 없어서 지지정당에 투표했다”고 토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은 50.1%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 46.0%보다 4.1%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14%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권구성·김청윤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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