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승일희망재단 측 "아이스버킷 챌린지로 후원문의↑..사이트 다운까지"

2018. 6. 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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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후원을 독려하는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 연예인들의 얼음물 뒤집어쓰기를 보며 궁금해 했던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모금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승일희망재단 측에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효과를 물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진행되는 이벤트로, 2014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에 퍼진 캠페인이다. 우리나라에는 4년 만에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부활,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해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목표는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으로, 승일희망재단, 그리고 전 농구선수 박승일과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지누션의 션이 출발선을 끊었다. 다니엘 헤니, 박보검, 소녀시대 수영, 여진구, 곽동연, 이시언, 박나래, 한혜진, 전현무, 김소현, 서현, 엘, 고아라, 강다니엘, 아이유 등 많은 스타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고 기부를 하고 있다.

2주째 열풍이 불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대중에 많은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열풍의 효과는 과연 어떨까. 승일희망재단의 한 관계자는 기부금 현황을 묻는 OSEN에 “아직은 합산 기간이 아니라 정확한 금액을 알 수는 없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월말, 연말 등 주기적으로 합산 금액이나 사용처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기부금을 합산하는 기간이 되면 정확하게 홈페이지에 명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총 금액을 알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영향은 다양한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올해가 가장 달라진 점은, 명확한 목표의식이다. 2014년 때에는 처음 시작한 것이고, 재미있는 이벤트성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가자들이 정확하게 무엇에 사용되기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는지를 정확한 멘트로 전달하고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 목표가 밝혀진 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시작된 지난 달 29일 이후부터 수많은 관심이 쏟아져 승일희망재단 홈페이지는 여러 차례 다운됐을 정도. 이 관계자는 “폼페이지는 주말 사이에 다운이 여러 번 됐고, 하루에 몇 번 씩 리셋할 정도로 높은 접속률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인데, 연예인들이 재미 이상으로, 깊은 뜻에 함께 참여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팬덤 참여가 돋보이는 사례라고. 이 관계자는 “팬덤 동참사례가 많이 보인다. 연예인들의 이름을 써서 기부를 하는 팬들이 많아서 한 이름으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기부금이 도착할 때가 있다. 박보검의 팬덤 같은 경우, 박보검의 생일인 6월16일을 기념해 팬덤 사이에서 서로 릴레이 지목을 해 6160원씩, 혹은 그 배수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후원 릴레이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팬덤이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덤 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 재단 측 관계자는 “팬덤뿐 아니라 일반 문의자도 전화를 많이 준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지목되지 않아도 참여가 가능하냐’는 문의도 종종 있다. 환우의 아픔에 공감하고, 기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의 문의가 급증했다. 그런 부분을 봤을 때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긍정적 영향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목표인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은 현재 계속 추진중이다. 재단 측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용인시의 토지를 매입했고, 이후 기부금은 건물을 세우고 운영하는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스타들의 활발한 참여와 대중의 높은 관심 덕분에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은 꿈이 아닌 현실로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스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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