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나바로, 결국 사과..캐나다는 '냉담'

정한결 기자 2018. 6. 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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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12일(현지시간) 나바로 국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강한 단어를 사용했는데 너무 과했던 면이 있다"고 트뤼도 총리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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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대통령 무역정책 지원하려 부적절한 언어..모두 내 책임"
피터 나바로 미국 무역제조업쟁책국장. /AFPBBNews=뉴스1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12일(현지시간) 나바로 국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강한 단어를 사용했는데 너무 과했던 면이 있다"고 트뤼도 총리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무역정책을 지원하는)의미를 담기 위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됐다"며 "내 잘못이자 실수이며, 모두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바로 국장은 지난 10일 G7정상회의 이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옥에는 배신의 외교를 하는 지도자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며 "신뢰를 저버린 트뤼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으려 했다"고 트뤼도 총리를 비난했다.

나바로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G6 국가 간 촉발된 갈등에 따른 것이다.

G7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내내 트뤼도 총리를 포함한 6개 국가 정상들과 철강 관세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북미정상회담 참여를 이유로 조기퇴장했다. 이후 나머지 국가들이 G7 명의로 '관세·비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줄여나가겠다'는 원론적인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을 때 승인을 거부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미국에 휘둘리지 않겠다"라고 발언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트뤼도 총리가)G7회의에서 소심하고 가벼운 발언을 했다"고 응수하는 등 설전도 벌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나선 나바로 국장의 '지옥' 발언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 각국 외교수장은 물론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나바로 국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나바로 국장이 결국 사과에 나선 배경이다.

하지만 나바로 국장의 사과에도 캐나다의 반응은 냉담하다. 트뤼도 총리는 사과를 받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무역장관은 "외교에 있어 개인적인 감정이나 발언은 실제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캐나다의 방식으로 외교를 계속할 것"이라며 "그것은 긍정적이며 건설적인 방식이자 자국 산업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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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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