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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적대청산 첫걸음"…"CVID 빠지고 한미훈련 중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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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美언론 "적대청산 첫걸음"…"CVID 빠지고 한미훈련 중단" 우려
  • 송고시간 2018-06-13 08:37:03
美언론 "적대청산 첫걸음"…"CVID 빠지고 한미훈련 중단" 우려

[앵커]

미국 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적대 관계를 청산할 첫 걸음으로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합의문에 CVID 원칙이 빠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을 밝힌 것을 놓고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워싱턴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먼저 "놀라운 도박을 통해 불량국가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뒤바꿔놨다"며 "군사적 대치상황을 피하고 핵 관련 벼랑끝 전술의 사이클을 끊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합의를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마오쩌둥 주석이 만나 미-중 데탕트 시대를 연 것과 비교하며 "동북아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 채널을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미국 정부가 강조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가 공동 성명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인색한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과감한 변화를 약속했지만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고 꼬집었고, 워싱턴포스트 역시 "후속 회담과 새로운 관계 설정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내용이나 기한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 훈련 중단을 거론하고 주한 미군 철수 또는 감축 가능성을배제하지 않은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했고,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하면서도 북한에 양보를 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미국 내 비판 여론을 어떻게 다독여 나갈 지는 앞으로 향후 북미간 후속회담에도 적지않은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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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