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국민은 눈·귀 있어.. 내가 승리", 남경필 "국민이 판단할 것.. 승기 잡아"

성남·파주·수원/최연진 기자 2018. 6. 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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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 경기]
김영환 "李후보 거짓말·한국당 '이부망천'에 국민 실망"

6·13 지방선거 하루를 앞둔 12일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종일 도내 주요 도시를 돌며 마지막 유세를 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우세했다. 하지만 이후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교제설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국당은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씨와의 교제설을 거듭 부인하면서 "실적으로 평가해달라"고 했다. 남 후보는 "여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만들어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6·13 지방선거 하루 전인 12일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주요 지역에서 막바지 유세를 각각 펼쳤다. 경기지사 선거는 이 후보의 배우 김부선씨 교제설을 둘러싼 논란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성형주·이덕훈·박상훈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전 8시 경기도 파주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도 전역을 누볐다. 이 후보는 가는 곳마다 "아내 김혜경과 함께 왔다"고 외쳤다. 김부선씨와의 교제설을 부인하는 이 후보가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의 선거운동원들도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쓴 피켓을 흔들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도지사가 되면 특혜를 뺏길까 봐 기득권 세력이 온갖 낭설, 매터도어, 범죄 행위로 (당선을) 막으려 한다"며 "제가 그동안 (성남시장으로서) 한 일, 실적을 봐 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내가 승리할 것이다. 그게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부선씨에 대해선 "(김씨가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눈과 귀가 있다. (김씨의 주장을 믿을 만큼) 바보가 아니다"고 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출근 인사로 유세를 시작했다. 성남은 이재명 후보가 시장을 지낸 곳이다. 이 후보의 김부선 스캔들 의혹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남 후보는 이날 "이 후보를 가까이서 본 성남시민이 오히려 저를 더 많이 지지해주신다"고 했다. 다만 남 후보는 이 후보의 여배우 교제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이 후보 스캔들에 대해) 국민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며 "이미 승기를 잡았다"고 했다. 이후 그는 광주·용인·안성 등 12개 도시를 돌면서 "보수를 살려 달라"고 했다.

그는 "새가 좌우 양 날개로 날듯 정치도 보수와 진보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며 "이번에 살려주시면 보수 개혁을 이뤄내고 경제 도지사로서 경기도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이날 성남·용인·수원·안산 등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을 집중 제기해온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스캔들과 거짓말, 한국당의 '이부망천(서울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으로 이사 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발언 등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다"며 "이번 선거는 기호 1번과 2번의 대결이 아니다. 기호 3번에 기회를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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