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폐쇄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설은..동창리 '백두산엔진' 실험장

김관용 2018. 6. 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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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직접 들은 내용"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이미 북한 핵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며 폐쇄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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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 약속"
ICBM 탑재 엔진인 '백두산엔진' 관련 시설인듯
北, 엔진 개발 8개월 만에 화성-12형 시험발사 성공
백두산엔진 클러스터링으로 ICBM급 화성-15형 개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폐쇄를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 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받는 화성-15형과 화성-14형 등에 탑재된 ‘백두산 엔진’을 개발한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직접 들은 내용”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이미 북한 핵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며 폐쇄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백두산 엔진은 추진력이 80tf(톤포스: 8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 가량의 주 엔진에 보조엔진 4개를 묶은 형태다. 김 위원장이 ‘혁명’이라고까지 칭한 탄도미사일 엔진이다. 북한이 지난 해 빠르게 미사일 사거리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이 신형 백두산 엔진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 분석이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6년 9월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했다며 백두산 엔진을 첫 공개했다.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해 3월 신형 고출력 로켓 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며 완성을 선언했다.

북한이 백두산 엔진 개발 성공을 주장할 당시 국내 전문가들은 이를 이용한 미사일 개발에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불과 2개월 만인 지난 해 5월 실제 미사일에 탑재해 시험발사까지 했다. 괌을 사정권으로 하는 ‘화성-12형’의 시험발사였다. 당시 화성-12형은 최대 고도가 2000km를 넘었다. 엔진 개발 8개월여 만에 실제 탄도미사일 발사에까지 성공한 셈이다.

북한은 백두산 엔진을 이용해 ICBM급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해 북한이 마지막으로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 화성-15형은 백두산 엔진 2개를 결합해 엔진 추력을 늘린 것이다. 시험발사에서 최대정점고도가 4500km에 달한 것도 이같은 엔진 클러스터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지난 해 3월 19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 엔진인 이른바 ‘백두산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했다고 공개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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