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일 감독 성추행 논란..인디포럼 "대책위 꾸려 조사중"

디지털뉴스부 2018. 6. 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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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작가 커뮤니티인 인디포럼이 이송희일 감독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유 감독은 "8일 오후 곧바로 인디포럼 의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영화제가 끝나기 전에 이송희일 감독 및 동석자들의 공개 사과와 인디포럼의 성명 발표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인디포럼 측은 신고가 접수됐으니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신고자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신고자인 저를 격리하고 보호하겠다는 알림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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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작가 커뮤니티인 인디포럼이 이송희일 감독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인디포럼작가회의(이하 인디포럼)는 오늘(12일) 공식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지난 8일 성 평등 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에 대해 사안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단법인 인디포럼작가회의 성차별, 성폭력, 인권침해 사건 처리에 관한 규정'에 근거, 독립적인 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개막한 인디포럼 2018 영화제에 초청받은 유형준 감독은 어제(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유 감독은 "7일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후 이송희일 감독과 감독의 팬이라고 자청하는 여성 세 분과 2차 술자리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저와 동행한 PD는 이송희일 감독과 세 여성의 적극적인 동조 아래 이송희일 감독에게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송희일 감독은 저와 동행 PD에게 '저 욕망 덩어리들이 여기까지 왔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여성분 중 한 분에게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드냐, 골라서 데려가라'는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분노에 찬 저는 입을 다문 채 이송희일 감독을 노려봤다. 그러자 이송희일 감독은 '쟤가 날 보는 눈빛이 아주 강렬하다'고 했다"며 "저와 PD는 더는 이 자리를 견딜 수 없다는 판단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출처: 유형준 감독 페이스북


유 감독은 "8일 오후 곧바로 인디포럼 의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영화제가 끝나기 전에 이송희일 감독 및 동석자들의 공개 사과와 인디포럼의 성명 발표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인디포럼 측은 신고가 접수됐으니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신고자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신고자인 저를 격리하고 보호하겠다는 알림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하지만 놀라운 일은 계속해서 벌어졌다. 신고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8일 밤에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피해자 신원 유출로 2차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유 감독은 "전화를 끊고 난 저는 신고 정보가 어떻게 누설된 걸까 하는 의문에 인디포럼 측에 조사를 요청했고, 조사 결과 인디포럼 내부 직원이 이송희일 감독에게 정보를 귀띔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연이어 성추행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보호에 소홀한 인디포럼 영화제 측과 이송희일 감독 및 동석자들의 공개 사과와 공식 성명 발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사건 발생 후 이송희일 감독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문자에서 이송희일 감독은 "술에 취해 한 행동에 상처를 받으신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출처: 인디포럼 공식홈페이지


유 감독이 SNS에 사건을 폭로한 지 하루 뒤인 12일, 인디포럼은 "사건 접수 사실이 내부 유출되고, 사건 접수 이후 피신고인이 신고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한 것에 대해 대책위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로 인한 신고인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신고인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인디포럼은 이어 "책임 있는 자세로 해당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추후 그 경과를 성실히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사자인 이송희일 감독은 12일 오후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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