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CJ E&M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한다. 한류 스타들을 확보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플레디스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방안을 조율 중이다. 양사는 최근 기업 간 포괄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한 바 있다. CJ E&M 관계자는 "플레디스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세부 사항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레디스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아 매니저 등을 지내며 경험을 쌓은 한성수 대표가 2007년 창업한 회사다. 현재 한 대표와 일본 소니 그룹사 소넷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지분 50%를 갖고 있다. CJ E&M은 한 대표와 소넷에서 일부 지분을 각각 인수해 총 51%의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 플레디스의 기업 가치가 500억원가량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CJ E&M은 플레디스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약 200억~300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플레디스에는 세븐틴, 뉴이스트, 프리스틴, 애프터스쿨 등 인기 그룹이 다수 소속돼 CJ E&M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음악 사업 확장과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CJ E&M은 CJ오쇼핑과 합병을 앞둔 상황이라 한류 스타들을 통한 해외 매출 확대 등도 주목된다.
IB업계 관계자는 "CJ E&M은 프로듀스101 등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을 키워내긴 했지만 사실상 아이돌을 소속 연예인으로 두지는 못했다"며 "플레디스 인수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를 키워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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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플레디스 인수 추진…글로벌 콘텐츠 공략 신호탄
- 입력 :
- 2018-06-12 17:33:11
- 수정 :
- 2018-06-12 17: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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