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김정은 '세기의 악수'에 각국 취재진 '환호성'(종합)

2018. 6.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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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취재하는 것도 '세기의 업무'였다.

오전 9시경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캐딜락 원'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장으로 이동하자 취재진의 시선은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TV를 향했다.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숙박처인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카펠라 호텔 3곳을 중심으로 '세기의 담판'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24시간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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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싱가포르)=문재연 기자]역사에 남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취재하는 것도 ‘세기의 업무’였다.

12일 9시 01분(현지시각ㆍ한국시각 오전 10시 01분) ‘세기의 담판’은 북미 정상 간 악수로 시작됐다.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나누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포뮬러원(F1) 경기장 건물에 마련된 국제미디어(IMC)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은 역사의 순간을 담기 위해 일제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이윽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 확대정상회담, 오찬회동 모두발언이 있을 때마다 기자들은 텔레비전 주변으로 몰려와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세기의 담판을 보도하기 위해 기자들은 식사를 생략한 채 기사를 작성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사진=헤럴드경제(싱가포르)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회담이 열린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ㆍ한국시각 오전 8시) 싱가포르 IMC에는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이 조금씩 모여들었다. 오전 9시경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캐딜락 원’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장으로 이동하자 취재진의 시선은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TV를 향했다. 성조기를 펄럭이며 캐딜락 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차량은 유유히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로 이동하는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 기자들도 있었다. 북미정상회담을 1시간 30분 앞두고 프레스센터는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오전 뉴스를 전하는 방송기자들의 보도로 일본어와 중국어, 독일어, 영어, 국어 등 세계 각개국의 언어가 프레스센터에서 들려왔다. 뒤늦게 IMC를 방문한 기자들간 ‘자리쟁탈전’이 발생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테이블 전체가 대규모 취재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BBC, 일본 NHK 등이 적힌 종이가 책상을 뒤덮었다. 

[사진=헤럴드경제(싱가포르)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입국하기 전인 9일부터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주요 호텔들은 전 세계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숙박처인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카펠라 호텔 3곳을 중심으로 ‘세기의 담판’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 24시간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10~11일에는 북미 의제 및 실무협상의 진행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리츠칼튼 호텔로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중국 외에는 처음으로 해외 땅을 밟은 김 위원장과 북한당국자들을 취재하기 위해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도 취재진이 진을 쳤다. 싱가포르 당국의 통제는 카펠라 호텔과 세인트레지스 호텔 주변에서 유독 심했다. 세인트레지스 호텔은 이른 아침부터 도로 검색대를 설치하고 경비인력을 늘렸다.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거나 호텔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면 내부 진입을 못하게 했다.

판문점에서 합의문 및 의제를 협상했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미 실무대표단이 11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협상을 이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리츠칼튼 호텔에도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이 지나갈 때마다 “협상에 진전이 있었습니까” “한말씀만 해주세요”며 취재를 요청하는 취재진의 외침이 여러나라 언어로 들려왔다.

이날 저녁 김 위원장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서 나와 싱가포르 시내투어에 나서자 현장은 김 위원장을 찍으려는 기자들과 시민들로 가득했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다 취재진에 밀려 넘어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북한 기자들은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대상이 됐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한 기자단의 카메라를 살펴본 결과 캐논 최고급 카메라 ‘EOS-1D X’를 소지했다고 보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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