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車로 돈벌이" 그랩카 신청자 봇물

김성훈 기자 입력 2018. 6. 12. 14:20 수정 2018. 6. 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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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미드뷰 시티 신밍지구 '동남아 판 우버' 그랩의 드라이버 센터는 새로 '그랩 카'운전기사가 되려는 신청자로 북적였다.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가 지분 1.34%를 갖고 있는 그랩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승객과 운전자 모두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스탠리 탄(35) 씨는 낮에는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 카 운전기사로 활동하며 수입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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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미드뷰시티 신밍지구 그랩 드라이버 센터에서 그랩 운전기사 신청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SK㈜ 제공

- SK 투자한 ‘동남아판 우버’ 싱가포르 그랩 가보니…

SK이노베이션, 車배터리 협업

SKT, 3D 고화질 지도 개발 등

그랩과 시너지 효과 창출 기대

음식배달·택배 등 사업 확대도

지난 8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미드뷰 시티 신밍지구 ‘동남아 판 우버’ 그랩의 드라이버 센터는 새로 ‘그랩 카’운전기사가 되려는 신청자로 북적였다. 각종 제출 서류를 제출하고 기본적인 안내와 차량 등록 상담 등을 받았다.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가 지분 1.34%를 갖고 있는 그랩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승객과 운전자 모두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스탠리 탄(35) 씨는 낮에는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 카 운전기사로 활동하며 수입을 늘리고 있다. 탄 씨는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그냥 주차돼 있던 아버지 차를 갖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라고 말했다.

택시 호출 서비스 ‘그랩 택시’도 활성화돼 있다. 그랩 택시도 그랩 카와 똑같이 사전에 정한 요금만 받는다. 그래도 손님을 찾아 헤매며 시간과 연료를 낭비하는 것보다 오히려 이득이란 설명이다. 탑승 전에 요금을 확정하기 때문에, 승객이 바가지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그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운전기사 이름과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일반 택시보다 훨씬 안전하다. 스마트폰 앱뿐만 아니라, 단말기가 설치된 일종의 정류소에서도 차를 부를 수 있다. 베이프런트 에비뉴 ‘마리나 베이 샌즈’ 쇼핑몰 외부에도 그랩 호출용 단말기가 설치돼 있었다.

SK는 ‘모빌리티’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올 초 그랩에 810억 원을 투자했다. 정밀지도 서비스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함께 3차원 고화질(3D HD) 지도를 개발 중이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SK이노베이션과 협업할 수 있다. SK텔레콤에서 연구 중인 자율주행차 기술의 보급도 그랩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다.

탄 후이링(여·34) 그랩 공동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트레이츠뷰 마리나 원 웨스트타워 그랩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SK의 정밀지도 기술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분야이고, 전기차나 자율 주행차도 중요한 미래사업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야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K와 장기 파트너십으로 서로 도와가며 기술을 개발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랩은 온라인 결제 서비스 ‘그랩 페이’, 음식 배달 서비스 ‘그랩 푸드’, 택배 서비스 ‘그랩 익스프레스’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소비자 6200만 명이 날마다 사용하는 앱’이라는 그랩의 목표가 실현된다면 SK의 투자는 더 큰 결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범 6년을 맞은 그랩은 지난해 말 기준 다운로드 1억 건을 달성했고, 올해 매출은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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