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라 도착은 트럼프 먼저, 회담장 입장은 김정은 먼저.. 절묘한 프로토콜

이용상 기자 2018. 6.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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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 먼저 도착한 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 500여m 떨어진 세인트레지스에 머무는 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11분 늦은 8시12분에 회담장으로 출발했다.

카펠라 호텔에 먼저 도착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회담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김 국무위원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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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 먼저 도착한 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회담장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1분(한국시간 오전 9시1분)에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나섰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인 ‘캐딜락 원'에 몸을 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옆에는 '대북 초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백악관안보보좌관이 자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보다 2시간 전쯤 회담장으로 출발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 대로로 빠져나오는 앤더슨로드는 오전 6시30분을 전후로 봉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8시12분쯤 센토사섬으로 진입하는 다리를 통과해 8시14분에 카펠라호텔에 도착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 500여m 떨어진 세인트레지스에 머무는 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11분 늦은 8시12분에 회담장으로 출발했다. 북에서 공수해 온 김 위원장의 방탄 벤츠 차량은 10여 대의 무장 경호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8.4㎞ 떨어진 센토사섬을 향했다.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한 수행단은 김 국무위원장이 차량에 타기 15분 전부터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었다. 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16분 늦은 8시30분에 도착했다.

카펠라 호텔에 먼저 도착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회담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김 국무위원장이었다. 김 국무위원장은 9시 54분쯤 인민복 차림에 왼쪽 겨드랑이에는 서류가방을 끼고서 차량에서 내렸다. 표정은 어두웠고 안경도 벗은 채 손에 들고서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5분 뒤인 9시 59분쯤 회담장에 나타났다. 검은 정장에 진한 빨간색 넥타이를 맸고 빈손으로 회담장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표정은 어두웠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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