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홍준표가 유승민에 노원·송파 단일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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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한창이던 6월 초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게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노원병은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를, 송파을은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를 내세우자는 게 홍 대표 구상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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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 단일화 논의서도 거론돼
【서울·안동=뉴시스】김난영 홍지은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한창이던 6월 초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게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대표가 해당 제안을 거절해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12일 바른미래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6일 현충일에 이같은 제안을 유 대표에게 건넸다. 구체적으로 노원병은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를, 송파을은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를 내세우자는 게 홍 대표 구상이었다고 한다.
한국당 내부에선 노원병에서 이 후보가 앞서고 송파을에서 배 후보가 앞선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한국당 관계자 역시 이와 관련 "실무진이 그런 얘기를 중앙당에 했고, 홍 대표에게도 전달됐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논의는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중재하던 사람들 중 김 후보 결단을 유도하는 방안으로 (노원병이나 송파을에서) 바른미래당 쪽 양보 카드를 갖고 설득하려고 중간에서 그런 얘기들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유 대표는 해당 제안을 즉시 거절했다고 한다. 바른미래당 고위 관계자는 "송파을의 경우 단일화를 하면 정치신인인 박종진 후보를 죽이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노원병·송파을 후보 단일화가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발 정계개편 가능성을 부각시켜 소수 야당인 바른미래당 득표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치리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당 핵심 관계자는 "홍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보수통합, 정계개편에 관심이 많다"며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선거를 (단일 후보로) 치르면 의미 있는 예로 들어 보수 대통합이라든지 정계개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런 보수 통합의 불씨를 농담 비슷하게 흘러가는 말로 (유 대표에게) 말한 것"이라며 "(노원병과 송파을을) 단일화하자는 게 향후 정국 운영에서 중요한 (정계개편) 촉매를 드러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홍 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와 관련, 유 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향후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이에 대해 "선거(운동) 마지막 날 정계개편 이야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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