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홍준표가 유승민에 노원·송파 단일화 제안했다"

김난영 2018. 6. 12.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한창이던 6월 초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게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노원병은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를, 송파을은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를 내세우자는 게 홍 대표 구상이었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정치 신인 죽이는 것" 거절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논의서도 거론돼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의 가장 큰 전통시장인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다. 2018.06.11. jco@newsis.com

【서울·안동=뉴시스】김난영 홍지은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한창이던 6월 초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게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대표가 해당 제안을 거절해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12일 바른미래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6일 현충일에 이같은 제안을 유 대표에게 건넸다. 구체적으로 노원병은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를, 송파을은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를 내세우자는 게 홍 대표 구상이었다고 한다.

한국당 내부에선 노원병에서 이 후보가 앞서고 송파을에서 배 후보가 앞선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한국당 관계자 역시 이와 관련 "실무진이 그런 얘기를 중앙당에 했고, 홍 대표에게도 전달됐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논의는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중재하던 사람들 중 김 후보 결단을 유도하는 방안으로 (노원병이나 송파을에서) 바른미래당 쪽 양보 카드를 갖고 설득하려고 중간에서 그런 얘기들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유 대표는 해당 제안을 즉시 거절했다고 한다. 바른미래당 고위 관계자는 "송파을의 경우 단일화를 하면 정치신인인 박종진 후보를 죽이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구미=뉴시스】박홍식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경북 구미역을 찾아 권오을 경북도지사 후보·유능종 구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8.06.11 phs6431@newsis.com

아울러 노원병·송파을 후보 단일화가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발 정계개편 가능성을 부각시켜 소수 야당인 바른미래당 득표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치리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당 핵심 관계자는 "홍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보수통합, 정계개편에 관심이 많다"며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선거를 (단일 후보로) 치르면 의미 있는 예로 들어 보수 대통합이라든지 정계개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런 보수 통합의 불씨를 농담 비슷하게 흘러가는 말로 (유 대표에게) 말한 것"이라며 "(노원병과 송파을을) 단일화하자는 게 향후 정국 운영에서 중요한 (정계개편) 촉매를 드러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홍 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와 관련, 유 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향후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이에 대해 "선거(운동) 마지막 날 정계개편 이야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imzer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