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12일 북미정상회담에 검은색 인민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부 김일성 주석이 주로 입었던 인민복을 즐겨 입는다. 4ㆍ27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인민복을 입고 나왔던 김 위원장은 이날도 인민복 차림이었다.
인민복은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의 '상징'이다. 과거 중국의 지도자들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인민복을 자주 입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날 때 입었던 것과 같은 차림의 옷을 입고 방남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회색 인민복과 갈색 점퍼를 입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짙은 베이지색 야전 점퍼를 입었다.
북ㆍ미회담장에 나타난 김 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은 이전과 동일했다. 옆, 뒷머리를 짧게 밀고 앞머리는 헤어젤로 세워 넘긴 김 위원장 특유의 헤어스타일은 '사다리꼴 머리'로 불린다. 이러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에 얼마나 많은 헤어젤을 쓸지 궁금하다는 농담도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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