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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 개봉박두! 세계문화유산 등재 앞둔 유적지는 어디?

  • Editor. 차민경
  • 입력 2018.06.07 11: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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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역의 기독교 유산에 주목하자. 
이번 여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흘러온 기독교가 17~19세기 동안 어떻게 지켜지고 발전했는지 
총 12개 구성 자산에 녹아들어 있다.

●2세기 동안 지켜온 신념 
오우라 천주당


나가사키 항구와 접한 언덕길에 있는 오우라 천주당은 1864년 일본의 개항 이후 일본을 찾은 선교사가 세운 성당이다. 기독교 금지령으로 몰래 신앙을 지켜온 신자들이 무려 2세기만에 선교사와 만난 장소이기도 하다. 이 만남은 ‘신도발견’이라 하며 신자들이 전통 가톨릭으로 복귀하거나 일본의 전통종교와 일반 사회와 공생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금지령에 맞서 싸우리
하라죠아토


일본 전국적으로 기독교 금지령이 내려지자 시마바라 반도 남부와 아마쿠사 지역의 가톨릭 신자들이 ‘시마바라·아마쿠사의 난’을 일으켰는데, 하라죠아토는 이 난의 주무대였던 하라성의 성터다. 반발에도 불구하고 에도 막부는 선교사 잠입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포르투갈 상선의 입항을 금지시키고 2세기가 넘도록 쇄국 정책을 펼쳤다.

●비밀스럽게 지켜온 기독교 
구로시마 마을


표면적으로는 불교 사원에 소속돼 있으면서 몰래 ‘마리아 관음’에 기도하는 등 비밀스럽게 신앙 생활이 이어져온 마을이다. 19세기 중반 목장 재개발 땅으로 이주를 장려하면서 전국의 신자들이 구로시마에 모이게 되고, 기독교 금지령 아래 신앙을 지켜가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노력이 행해졌다. 금지령 해제 이후에는 전통 가톨릭으로 복귀해 섬 중심부에 성당을 세웠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노자키시마의 마을 유적


기독교 신자들이 19세기 이후 일본 민족 신앙인 신도 성지로 이주해 몰래 신앙을 지켜온 곳이다. 사람이 살지 않았던 노자키시마 중심부, 남부 등 2개 지역에 마을을 형성하게 되며 민족 신앙인 신도를 믿는 것처럼 꾸며 기독교 금지령을 피했다. 금지령이 풀린 이후에는 2개 마을에 각각 성당을 세우고 평화로운 신앙 생활을 하게 됐다. 

●토착 종교와 기독교의 만남 
히라도 성자와 마을


기독교 이전, 산을 숭배했고 동시에 기독교 금지령 기간 동안에는 이전부터 숭배해왔던 야스만다케에 가톨릭 신앙을 반영해 숭배해온 마을. 그리고 그들은 기독교 금지령 초기에 가톨릭 신자들을 처형했던 나카에노시마를 순교지로 성지화하기도 했다. 

●고난 끝에 빛이 있으리
가시라가시마 마을


박해를 피해 이주해 온 기독교 신자들이 불교 지도자의 지휘 아래 무인도였던 가시라가시마에 터를 잡았다. ‘신도 발견’ 이후에는 섬의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지도자의 집을 ‘임시 성당’으로 쓰기도 했다고. 기독교 금지령이 해제된 이후에는 임시 성당 근처에 성당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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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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