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김부선 인터뷰 이후..이재명 유세현장 가보니

CBS노컷뉴스 고태현 기자 입력 2018. 6. 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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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도, 학연도, 정치적 세력과 후광도 없이 엄청난 저항을 받았지만, 오로지 깡다구 하나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6.13 지방선거 투표일을 이틀 남긴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집중 유세가 진행된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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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웃음기 없는 얼굴, 다소 힘 빠진 목소리'
'불륜·패륜' 각종 의혹 제기에도 "굴복 없다" 분명
지지층 이탈 경계하며 결집 호소..'역할론 부각' 주력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고태현 기자)
"지연도, 학연도, 정치적 세력과 후광도 없이 엄청난 저항을 받았지만, 오로지 깡다구 하나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6.13 지방선거 투표일을 이틀 남긴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집중 유세가 진행된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선거송에 맞춰 유세단의 신나는 율동의 시작됐고,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유세차 오르자 유세장을 가득 메운 800여 명의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터트렸다.

이 후보는 두 팔을 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율동이 끝날 때까지 그의 얼굴에서는 웃음기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의 인터뷰가 공개된 것 때문인지, 그동안 진행된 선거운동으로 피곤이 누적된 탓인지,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의 목소리에도 다소 힘이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자신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야당의 흑색선전, 인신공격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 종북, 불륜, 패륜으로 몰아가고 있는 음해와 모략들은 결코 이재명과 공정사회를 향한 도민들의 뜻을 꺾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경기도에서는 자유당 시대 당시 대통령 선거보다 더 심한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혜경궁 김씨, 형수 욕설, 형님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여배우 스캔들까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이재명은 억울해도 괜찮고 모함을 받아도 상관없다. 이유는 이재명은 여러분이 쓰는 도구이기 때문"이라며 역할론도 부각시켰다.

이 후보는 "평생을 공정하고 기회 공평한 나라, 자신의 몫이 보장되는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고자 살아 왔다"며 "불공정한 사회에서 산업재해를 당하고도 보상을 받지 못해 제 팔이 이렇게 휘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도구가 유용하면 쓰고, 잘 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책임을 묻고, 정말 못쓰겠으면 버리면 된다"면서 "저는 약속한 것은 지켰고,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했다. 표를 위해 국민을 속이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고, 지위를 탐하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지지층 이탈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이사 가고 싶은 성남을 만들었듯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경기도를 만들어 도민에게 실력을 검증 받고 싶다"며 "여러분이 맡긴 권한과 예산을 제대로만 쓰면 얼마나 살만한 세상이 되는지를 제가 성남에서 보여줬다"며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저항도 엄청 받았다. 지연도, 학연도, 정치적 세력과 후광도 없는 오로지 깡다구 하나로, 용기와 결단, 추진력으로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시민들의 힘으로 이 자리까지 온 만큼 저는 혼자가 아니다"라며 다소 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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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태현 기자] th047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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