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신한 톱모델 강승현 "독전이 마지막 작품 되지 않길"

2018. 6.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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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목표는 '독전'이 제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2017년을 '독전'과 함께 보냈는데 '독전' 덕분에 영화에 임하는 자세와 어떤 고민을 해야 이 세계에서 버틸 수 있을까를 배웠어요."

개봉 후 3주 만에 450만 명을 불러들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독전'에는 관객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 여성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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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지금 목표는 '독전'이 제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2017년을 '독전'과 함께 보냈는데 '독전' 덕분에 영화에 임하는 자세와 어떤 고민을 해야 이 세계에서 버틸 수 있을까를 배웠어요."

개봉 후 3주 만에 450만 명을 불러들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독전'에는 관객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 여성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중국 마약상 진하림의 여자친구 '보령'(진서연 분), 형사팀의 홍일점 '소연'(강승현 분), 천재 마약제조 기술자 '주영'(이주영 분) 등 여성 캐릭터들은 주연을 맡은 남성 캐릭터 못지않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가운데 소연을 연기한 강승현은 경력 11년 차의 톱 모델 출신이다. 그는 2008년 포드 세계 슈퍼모델 대회에서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했으며, 200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톱 모델로 활약했다.

이후 방송계로도 진출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뷰티 프로그램에서는 명 MC로 입지를 굳혔다.

모델로서는 정점에 선 바 있는 그녀가 안방 같은 런웨이를 떠나 3주 간격으로 개봉한 '챔피언'과 '독전'에 연이어 출연하며 신인 배우로 데뷔했다.

강승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1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승현은 "극장에 제 모습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무겁고 긴장되기도 했다"며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저도 제 얼굴을 그렇게 크게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챔피언은 유쾌한 가족영화인데 저 혼자 땀 흘리며 봤고, 독전은 신인 배우치고는 출연 분량이 많아서 더 긴장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강승현의 첫 연기는 '챔피언'의 김용환 감독이 연출한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의 윤니나 역이었다.

강승현은 "사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많이 반성했다. 당시 인연으로 챔피언에 출연할 수 있었지만, 연기학원 열심히 다닌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독전의 소연은 마약조직의 중간 간부 선창(박해준 분)을 속이기 위해 진하림(김주혁 분)의 여자친구 보령 행세를 한다. 보령역을 맡은 진서연과 당연히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강승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저도 서연 언니 연기는 영화를 통해서 봤어요. 감독님께 '서연 언니가 어떻게 연기했느냐'고 물어보니 '네가 따라 할 수 없고 따라 해서도 안 되는 연기를 했다'고 했어요. 나중에 극장에서 보니 감독님이 왜 그리 말했는지 알겠더라고요."

톱 모델 출신이고 눈에 확 띄는 차림으로 촬영에 임했지만 최대한 튀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사실 감독님도 모델 출신 여형사 캐릭터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서 저를 캐스팅하는 데 많이 망설였다고 했어요. 그래서 감독님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있으라는 말을 많이 했고, 저도 최대한 여기에 묻어나자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차기작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좋아하는 코미디 영화는 남대중 감독의 2016년작 '위대한 소원'이라고.

"수준 있는 웃음을 추구하는 하이 코미디 말고 대놓고 웃기는 코미디 영화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먼저 '독전'이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도록 해야죠. 다른 작품으로도 인사드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강승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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