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박, LPGA 통산 상금을 한방에..200승 주인공 행운도 [숍라이트 클래식]

하유선 기자 2018. 6. 11. 08: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선수 우승이면 우승이지, 한국계 교포 선수의 우승까지 합산하는 것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애니 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의 성적으로 LPGA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전까지 시즌 상금 2만8,845달러(상금랭킹 113위)를 버는 데 그쳤던 애니 박.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니 박이 숍라인트 LPGA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선수 우승이면 우승이지, 한국계 교포 선수의 우승까지 합산하는 것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무명에 가까운 재미교포 애니 박(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의 통산 200승 달성’ 주인공 행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니 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의 성적으로 LPGA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장에서 멀지 않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애니 박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남자 골프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한 이색 경력도 있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재학 시절인 2013년 전미 대학선수권(NCAA) 디비전 1 개인전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한 애니 박은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정규투어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LPGA 1부 투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6년 바로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것. 특히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부진했던 애니 박은 올해 초 다시 2부 투어를 병행해야 했다. 그러나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한 4월 메디힐 챔피언십 공동 18위로 선전하며 시드 자격을 향상했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풀 시드를 회복했다.

이번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전까지 시즌 상금 2만8,845달러(상금랭킹 113위)를 버는 데 그쳤던 애니 박. 그가 이날 받은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약 2억8,000만원)는 이 대회 우승 전까지 LPGA 투어에서 쌓은 개인 통산 상금과 맞먹는 액수다. 애니 박은 이번 우승 상금을 보태 누적 상금을 52만3,596달러로 늘렸다.

최종 3라운드 9번홀(파5)에서 먼 거리 이글 퍼트로 추격전에 불을 지핀 애니 박은 경기를 마친 뒤 LPGA 우승 인터뷰에서 "퍼트가 너무 잘 됐다"며 "개인 최고 성적이 8언더파인데 마지막 홀 버디로 9언더까지 갔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고 밝혔다.

애니 박의 이날 퍼트 수는 29개로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에서 2016년 31.24개(155위), 지난해 31.64개(159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말이다. 아울러 최종 라운드에서 장거리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했다. 9번홀 이글 퍼트에 대해 애니 박은 "60피트(약 18m)보다 먼 거리였다"고 돌아봤지만, LPGA 투어 홈페이지는 40피트(12m)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11, 13, 14번 홀에서도 연달아 10m 안팎의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을 향해 질주한 애니 박은 "긴 퍼트가 몇 개 들어가면서 정말 오늘은 '퍼트가 미친(신들린) 날'인 것 같았다"고 기뻐했다. 또 올해 1월부터 롱 퍼터로 바꿨다는 애니 박은 "처음에는 퍼터가 길고 무거워서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애니 박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교포 선수들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합작했다.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이 1988년 3월 스탠더드레지스터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2011년 10월 최나연(31)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및 한국계 100승의 주인공이 됐고, 이후 6년 8개월 만에 100승을 추가했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