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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재명 스캔들 김부선·이미소 모녀..“더 이상 선거잔치에 초대하지 말라”

“침묵 혹은 외면이 아닌..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스캔들에 연루된 배우 김부선씨와 그녀의 딸 이미소씨가 연달아 직접 입장을 밝히며, 여배우 스캔들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배우 김부선은 10일 KBS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만남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이재명과의 데이트 증거라는 사진에 대해 “당시에 그 분이 찍어준 사진이 맞다. 저희 집에 태우러 와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거기서 낙지를 먹었다. 그 분 카드로 밥값을 냈다”면서도 “직접 찍어준 그 분의 사진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부선 이미소 모녀




앞서 김부선은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를 여러 번 번복한 바 있다. 과거 여러 차례 자신의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김부선은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세력들과 싸울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된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부선은 “이제 세 번째다. 더 이상 제가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이게 거짓이면 저는 천벌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살아있는 제가 증인이다”라고 강력하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부선은 지난 9일에도 주간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김부선은 “어떤 여배우가 이런 거짓말을 하겠나”라며 “딸이 손 편지를 써 ‘남녀관계는 얘기하지 마라’고 하소연하더라. 딸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 미안하고 불쌍한데, (소송으로) 딸 혼삿길까지 막을 수 없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부선은 ”그동안은 내가 배우로서 불행했기에, 이제는 고향(제주)에 내려가 사람답게 살기로 작정하고 지금은 집 안 가구를 정리 중이다. 제주 올레길 가이드나 하면서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로 소송 부담감 뿐만 아니라 딸의 미래를 고려한 것이다.

김부선의 인터뷰 후, 지난해 4월 공개한 이미소의 손편지도 덩달아 주목 받았다.

이미소는 “엄마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으세요. 특히 남녀 관계는 주홍글씨입니다. 서로를 포용하고 보호 해야지요. 세상의 조롱, 비난, 광적인 지지자들의 협박. 마릴린 먼로도 죽을 때까지 케네디 대통령 아이를 임신했지만 침묵을 지켰어요. 제일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들이 사랑했던 사람의 얘기를 남에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침묵하고 그를 위해 용서하고 기도하세요. 꿈같고 먼지 같은 우리 인생 백번 천 번 용서하세요. 그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제발 세상의 웃음 조롱거리로 고귀한 엄마를 파괴시키지 마세요. ”라고 당부했다.

김부선의 딸 이미소를 향한 격려가 쏟아진 가운데, 이미소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부선을 허언증 환자로 몰고가는 세간의 논란에 대한 걱정 역시 담겨 있다.

이미소는 “졸업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그 사진을 찾고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습니다”라며 “그 이후에 그런 손편지를 쓰게 되었고 저를 봐서라도 함구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후보 토론의 과정 속에 뜻하지 않게 다시 논란이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세상 사람들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 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냥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하시는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 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저는 여지껏 어떤 일이든(옳은 일이여도) 엄마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엄마의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다”라며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번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 이상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미소는 “이번 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 이상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논란이 되겠지만 저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 게 아닙니다.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 입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서로의 실수와 지난 일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 하길 바랄 뿐입니다. 또 더 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제가 상처받은 만큼 상처받았을.. 이재명 후보님의 가족분들에게도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부선과 이재명 후보의 불륜설은 TV토론회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9일 주간동아는 김부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김부선은 “어느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냐”며 딸(배우 이미소)에 대한 미안함과 소송 부담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해온 김영환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 이미소님의 글을 읽고’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며 “가슴이 저며 온다. 인생에 깊은 통찰과 인간에 대한 예의가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생각을 가진 딸을 키워 낸 김부선 씨가 부럽다”며 “더욱이 이번 일은 저로부터 시작되어 책임을 느낀다. 그러나 맑고 순수한 이미소 님의 생각이 일방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슴에 묻고 용서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참회가 전제돼야 한다”며 “제가 분노하는 지점이다. 거짓말하고 정신병으로 몰아 인격살인을 하는 사람 앞에 침묵하는 것은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티끌 같은 인생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더 용서해야 한다는 이 어린 배우의 생각 앞에 나는 처연하고 부끄러웠다. 자꾸 눈물이 난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KBS 취재진에게 “정치인은 억울한 게 있더라도 감수하고, 부덕의 소치로 견뎌내야 할 부분이 있다. 김 씨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대응이나 반박은 후보나 유권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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