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보다 힘들어"…계엄 후 하루 매출 80% '급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이 미국 상위 10개 기업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1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국민연금공단이 내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14.4%로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를 확대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 위법하게 이뤄져 취소해야 한다는 연방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와 캐나다, 멕시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동쪽으로 30㎞ 달리면 10만 명이 사는 소도시 루뱅이 나온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함께 세계 반도체 연구개발(R&D)의 메카로 꼽힌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소인 imec(아이멕) 본사와 핵심 연구 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서다. 1984년 설립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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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추진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에서 ETF 괴리율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넥스트레이드가 ETF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다음주께 최종 공포된 이후 금융당국 인가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ETF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운용업계는 충분한 준비 없이 대체거래소에서 ETF 거래가 이뤄지면 가격 괴리율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후 3시30분 끝나는 정규장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와 애프터마켓에서 거래되는 시장 가격의 차이가 벌어지면 투자자가 ETF를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파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채널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로 이원화돼 거래가 분산되면 유동성공급자(LP)가 제공하는 호가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도 있다. 호가가 촘촘하게 제시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자가 실제보다 비싸게 상품을 사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거래 시간 연장으로 ETF 유관 기업의 고정비용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넥스트레이드에서 ETF가 거래되면 운용사는 물론 호가를 제공하는 증권사 LP의 정규 업무가 애프터마켓이 끝나는 오후 8시까지 연장된다. 운용사의 한 ETF 담당 임원은 “ETF 거래와 관련된 모든 주체의 업무가 2배로 늘어나 지금의 1.5~2배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고정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K푸드’의 고성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증권가에서 음식료주 ‘비중 확대’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해외 사업 호조와 내수 회복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담배지수는 올 들어 13% 넘게 올랐다. 대장주인 삼양식품 주가는 이 기간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로 올라섰다.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작년에만 주가가 세 배 넘게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0%가량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요 7개 음식료 종목(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하이트진로)의 2027년 해외 사업 매출을 총 17조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13조3000억원)와 비교해 4조원 가까이 늘 것이란 전망이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46.2%에서 51.3%로 5.1%포인트 커질 것으로 봤다. 대선 이후 음식료주의 실적 개선 기대도 크다. 차기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와 물가 안정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 인상도 수익성 개선 기대 요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8일부터 ‘테라’와 ‘켈리’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2.7% 인상했다. 다수 증권사는 최근 가격 인상에 나선 음식료 기업들이 하반기 좋은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곡물·농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주는 엘니뇨 등 기상이변이 줄면서 음식료 기업의 원가 부담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29일 하이브는 2.51% 내린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98%까지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본지 2025년 5월 29일자 A1, 13면 참조 금융감독원이 방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란 소식이 본지 보도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조사2국은 방 의장 측이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지분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팔도록 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금감원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하이브가 암초를 만나면서 경쟁사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에스엠(7.43%)을 비롯해 와이지엔터(4.15%), JYP엔터(1.4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채권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장 마감 뒤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조용한 시장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0개 분기 연속 매출이 시장 예상을 넘었던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해 과매수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장 마감 뒤 나온 엔비디아의 실적은 굉장했습니다. 1. 국채 과매도 vs 재정 적자 불안 지속 어제는 일본 재무성이 채권 시장 안정화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전 세계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미 채권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국채 40년물 경매는 여전히 취약한 투자 심리를 보여줬습니다. 응찰률은 2.21배(3월 2.92배)로 작년 7월 이후 가장 저조했고, 경매가 끝난 뒤 시장 수익률은 최대 10bp까지 올랐습니다. 그래도 채권 발행 축소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인해 경매 결과가 예상을 크지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SMBC닛코증권의 아타루 오쿠무라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40년 국채에 대한 입찰이 저조한 것은 지속적인 채권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실제 발행이 앞으로 한 달은 더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사실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투자자가 위험을 감수하기 꺼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장기 국채 수익률은 올해 들어 50bp~70bp까지 오른 상황인데요. 대부분이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이렇게 일본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어 국내에 투자할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매쿼리는 일본 투자자들이 갑자기 미국에서 자본을 본국으로 빼내는 “트리거 지점”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오늘은 세계 채권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5%, 30년물은 5%를 넘기도 했지만 그건 일부 투자자에게 매수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BCA리서치는 "주요 선진국의 10년물 수익률은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1 표준편차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는 기술적 관점에서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과도하게 확대됐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오후 1시 나온 미 국채 5년물 입찰(700억 달러) 결과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발행 금리는 4.071%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보다 0.4bp 낮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은 2.39배로 최근 6회 평균 2.40배로 비슷했지만, 외국인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수요가 78.4%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중단기 국채에 대해서는 매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커지는 미 연방정부 재정 적자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어제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솔직히 말해, 엄청난 지출 법안을 보고 실망했다. 이는 재정 적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리는 것이고, 정부효율부(DOGE) 팀이 하는 일을 훼손하는 것이다. 법안은 크거나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둘 다일 수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법 통과를 위해선 우리는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 법안의 모든 측면에 대해 만족하지는 않는다. 법안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상원은 저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다. 법안에 대한 모든 공화당 표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미국 장기물 국채(10년 이상)에서 나타난 스트레스 국면을 2022년 말 영국 채권 시장에서 발생한 ‘리즈 트러스(Liz Truss) 사태’와 비교 분석했는데요. 미국 채권 시장 스트레스의 강도는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에 2022년 리즈 트러스 사태 때의 70% 수준까지 높아져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BoA는 이번 미국의 움직임이 2022년 영국처럼 급격한 가격 재조정(sharp repricing)이라기보다는, 유사한 요인으로 인한 점진적 가격 재조정(slow-moving repricing)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은 최근 미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deficits)가 추정치 상단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끝단(back end)에 지속해서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수익률 곡선의 ‘약세 스티프닝(bear steepening)’ 위험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헤지 전략을 선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선 예상과 다른 내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핵심 문구는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일련의 정부 정책 변화가 가져올 순 경제적 효과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Participants agreed that uncertainty about the economic outlook had increased further, making it appropriate to take a cautious approach until the net economic effects of the array of changes to government policies become clearer)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회의록에서는 불확실하다는 ("uncertainty", "uncertain", "uncertainties")이 무려 19차례나 등장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거의 모든 FOMC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할 수 있다'라는 위험에 대해 언급하는 등 회의록은 약간 매파적 어조를 띠고 있다. 이들은 신중한 접근법을 선호하고, 트럼프 무역 정책 등의 영향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적당히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FOMC 회의록은 채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오후 4시 20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7bp 오른 4.471%, 2년물은 4.1bp 상승한 3.99%를 기록했습니다. 2. 5월 경제 데이터 개선…잠시? 경제 데이터는 개선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나빴던 설문조사 중심의 소프트 데이터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리치먼드 연방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지수는 4월 -13에서 5월 -9로 살짝 올라갔습니다. 여전히 위축 국면(0 이하)이기는 하지만 개선된 것이죠. 리치먼드 서비스 지수도 4월 -30에서 5월 -18로 높아졌고요. 댈러스 연방은행의 서비스 지수는 -19.4에서 -10.1로 개선됐습니다. 아무래도 5월 9일 미·중 합의로 중국 관세를 낮춘 것이 기업들의 자신감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대표적인 소프트 데이터인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도 어제 발표됐었는데요. 4월 85.7에서 5월 98까지 개선됐었죠. 생산, 고용, 물가 등 실물경제 활동을 가리키는 하드 데이터는 여전히 강한 편입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는 레드북 데이터는 지난 24일까지 한 주 동안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최근 몇 주 동안 5.4%~5.8%의 성장률을 보였던 것보다 더 높아진 것입니다.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이 지수의 평균은 +3.70%였습니다. 또 JP모건체이스가 발표한 5월(20일까지) 고객 카드 지출 데이터를 보면 작년 같은 날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JP모건은 이를 기준으로 5월 소매판매가 0.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불안 요인이 있습니다. 관세 여파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겁니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소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물건이 모자라는 일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오늘 실적을 발표한 메이시스는 관세, 프로모션 확대, 그리고 소비자 재량 지출 감소를 이유로 2025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메이시스는 연간 매출 전망치는 기존대로 210억~214억 달러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근 연간 매출 222억 9000만 달러보다 감소한 수치입니다. 아폴로매니지펀드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도 불구하고 미·중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4월 중순, 미국 기업들이 수입 물량을 선적하려 했을 때 선박 수는 76척에 달했고, 톤수는 58만 톤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최근 수치를 보면 선박 수가 38척에 불과하고, 톤수는 30만 톤을 밑돌았다는 겁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최고 관세를 90일간 유예했음에도 불구하고 30% 관세가 여전히 너무 높거나 아니면 미국 기업들이 선적을 재개하기 전에 추가 관세 인하 여부를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트레이드에 대한 질문에 "그런 못된(nasty) 질문을 한다"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협상 전략이 관세를 "터무니없이 높은 수치"로 책정한 후, 양보를 조건으로 협상을 통해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145%의 중국 관세를 철회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도 '와, 정말 많이 올랐네'라고 말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걸 시장에서 겁먹는다고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협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 미중합의로 약달러? 주목할 주식 TACO 트레이드의 하나가 바로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이 일부 미국 자산에서 자금을 빼면서 약달러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관세를 낮추면서 다시 해외 투자자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베팅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월가 전반적으로는 약달러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이 모두 그렇게 예측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리얼머니(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나 헤지펀드(투기적 투자자) 모두에서 달러에 대한 매도가 나타나면서 달러가 주요 통화 중 가장 많이 팔렸다. 특히 리얼머니 투자자 사이에서 달러 매도세가 지속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과 같은 상당히 강한 속도로 달러 리밸런싱을 지속할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제프리스는 백악관이 무역협상에서 달러 평가절하를 원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특히 중국과의 협상에서 그렇습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히텔 글로벌 외환 헤드는 "달러 약세는 미국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며, 중국의 내수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암묵적인 달러 절하 합의가 포함되면 달러 가치가 15% 하락할 수 있다. 이는 미·중 양국에 ‘윈윈’ 해결책에 가깝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이런 시나리오가 이어지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많고, 가격 결정력이 강하고, 외국 기업들과 직접적 경쟁이 치열한 기업 주식이 유망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 기업으로 다너허, 나이키, 넷플릭스, 아마존, 사이먼프로퍼티, 린드, 보잉 등이 꼽았습니다. 4. 대중 칩 디자인 프로그램 수출 중단 결국,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56%, 나스닥은 0.51% 내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58% 내렸습니다. 어제 급등한 뒤 약간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월가에서는 또 월말 연기금 리밸런싱 등을 통해 이번 주 주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달 주가는 많이 오르고, 채권은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는 리밸런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자체 모델에 따르면 연기금은 190억 달러 수준의 미국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3년간으로 따져보면 100분위 중 89분위(매우 높음)에 해당한다. 2000년 1월부터 따져도 85분위에 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더 큰 규모의 리밸런싱을 예상하는데요. "이달 약 420억 달러가 주식에서 유출되고 채권 시장의 국채(160억 달러) 회사채(220억 달러) 기관 및 정부보증 채권(40억 달러) 등으로 유입될 것으로 본다. 이런 리밸런싱의 일부는 이달 말 수행될 가능성이 있지만, 더 큰 규모의 리밸런싱은 분기 말(6월 말)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거의 종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칩 디자인 소프트웨어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온 뒤 반도체 업종 전반이 흔들리면서 결국 0.51%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케이던스디자인(-10.67%), 시놉시스(-9.64%)는 하락 폭이 컸습니다. 5. 엔비디아, 중국 역풍에도 엄청난 AI 수요 장 마감 뒤인 오후 4시 22분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매출: 441억 달러 (시장 예상: 432.9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96달러 (시장 예상: 0.93달러) ▶조정 총이익률: 61% (시장 예상: 71%)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391억 달러 (시장 예상: 392.2억 달러) ▶2분기 매출 전망: 450억 달러 ±2% (시장 예상: 455억 달러) ▶H20 칩 매출 손실 반영: 약 80억 달러 전망치에 포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EPS는 57% 증가했고요. 월가 예상을 각각 2%, 28% 뛰어넘었습니다. 이는 H20 칩의 중국 판매 중단 조치에도 이뤄낸 실적입니다. 핵심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391억 달러로 73% 성장했는데요. H20 판매 중단으로 인해 월가 예상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칩의 과잉 재고로 인해 45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해당 칩이 제한되지 않았다면 25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분기 총 마진은 61%로 매우 낮았는데요. 중국 관련 비용이 없었다면 71.3%에 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450억 달러(컨센서스 45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는데요. 이는 H20 칩을 팔 수 있었다면 80억 달러가 추가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중국에 적용되는 수출 통제는 복잡하다. 중국 시장 폐쇄로 인해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콜랫 크레스 CFO는 "중국 시장 규모가 앞으로 연 5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다. 중국에서 500억 달러의 기회가 손실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젠슨 황은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엄청나게 강력하다. AI 추론 수요는 단 1년 만에 10배나 급증했으며, AI 에이전트가 주류가 됨에 따라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AI 수요에 대한 네가지 긍정적 놀라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추론 AI로 인해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AI 확산 규제 해제는 정말 대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승리하기를 바란다. ▶엔터프라이즈 AI 분야에서 에이전트 AI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산업용 AI: 제조업 온쇼어링으로 미국 지역에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모든 새로운 공장은 AI를 활용하고 있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5% 안팎 오르고 있는데요. 블룸버그는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이익의 약 29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연초 예상 이익의 약 35배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 여력을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썼습니다. 딥워터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수출 규제의 영향을 제외하면 1분기 매출 증가율은 79%였을 것이고, 2분기 가이던스는 76%였을 것이다. 분기별 매출 증가율이 일부만 감소한 것은 인상적이며, 회사의 성장률이 장기적으로 더 높을 것이라는 최신 증거다. 가이던스에 근거해서 보면 주가는 8~10% 상승할 것으로 본다. 이는 규제를 제외한 실적 추정치 및 규제의 성장률에 대한 영향이 최대 1년 정도만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6. 컨센서스 : 연말 S&P 5900 현재 시장에 대한 컨센서스는 어디에 있을까요? 로이터는 지난 15~28일 사이에 월가의 주식 전략가, 애널리스트, 브로커,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S&P500 지수 연말 5900포인트=이들은 평균적으로 S&P500 지수가 연말 5900포인트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는 지난 2월 같은 조사에서 제시됐던 6500포인트보다 낮아진 것입니다. 웰스파고인베스트먼트의 사미어 사마나 헤드는 "연초 6500 전망치를 최근 6000으로 하향 조정했다. 관세 이슈는 분명히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다. 관세는 일종의 세금이고, 이 세금은 미국 소비자, 미국 기업, 해외 생산자와 기업이 나눠서 부담하게 된다. 결국, 이는 어느 정도 기업의 이익에서 빠져나가는 형태가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업 이익은 소폭 증가=실적 전망에 답한 14명 중 7명은 S&P500 기업의 2025년 실적이 "2024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답했습니다. 2명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고, 5명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S&P500의 2025년 기업 이익은 2024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지난 1월 1일 예측치인 14% 증가에서 크게 하향된 수치입니다. ▶다우는 오른다=이들은 다우지수가 올해 말 4만3708포인트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2월 조사 당시 예측치였던 4만7024포인트보다는 낮지만, 오늘 종가보다는 4%가량 오르는 것입니다. 코메리카웰스매니지먼트의 에릭 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우지수가 올해 4만8000포인트로 마감하며 S&P500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보는데요. 그 이유는 “더 많은 산업 관련 종목과 저평가된 기업들, 그리고 덜 집중된 기술주 비중”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서학개미 매수 상위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PLTR)’는 ‘방위산업’과 ‘AI 소프트웨어’라는 두 가지 투자 포인트를 모두 보유한 기업이다. ‘팔란티어’라는 회사 명칭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원거리 정보를 탐색하는 신비의 구슬 ‘팔란티르’에서 왔다. 2001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9.11 테러 이후 피터 틸(Peter Thiel)을 중심으로 한 공동 설립자들이 테러리스트에 대한 데이터만 잘 사용했다면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창업한 기업이다. 팔란티어의 2024년 상승률은 340.5%로 S&P500지수의 구성 종목 중 상승률 1위다. 2025년 연초 이후에도 63% 상승했다. 엔비디아를 대체할 주도 종목으로 관심을 는 이유다. 550배 수준의 PER(주가수익비율) 등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지표는 부담이지만 비교할 대상 기업이 없다는 매력이 힘을 얻는다. 성장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Rule of 40’(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더한 값이 40%를 넘어야 한다는 기준)으로 봐도 지난 분기 83%로 기준의 두배를 넘어선다. 팔란티어의 대표 서비스 ‘온톨로지(Ontology)’는 글자, 숫자,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의사결정자 즉 ‘사람의 통찰’과 ‘AI의 추론’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정부 기관에 공급하는 ‘고담(Gotham)’과 민간기업에 제공하는 ‘파운드리(Foundry)’로 나뉜다. ‘고담’은 9.11테러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 체포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전쟁에 활용되며 시장에 알려졌다. 최근에는 팔란티어의 서비스가 고객사의 인공지능 인프라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서비스가 또 하나의 성장 견인차다. 팔란티어의 고객은 50% 이상이 미국 국방성, CIA, FBI 등 안보 관련 정부 기관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방위산업으로 분류하는 이유다. 하지만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민간 부분 매출액 성장률이 71%를 기록하며 정부 기관 매출액 성장률 45%를 넘어섰다. 수요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팔란티어’라는 이름을 종목 명칭에 사용하는 국내 ETF는 현재 4개다. 지난 13일 상장한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0047R0)’은 팔란티어 25%, 미국 테크 주식 포트폴리오 75%로 구성한 주식형 ETF다. 2월 11일에 상장한 ‘KIWOOM 팔란티어미국30년국채혼합액티브(H)’는 환율을 헤지한 액티브 상품이다. 팔란티어 주식을 25%까지 매수하고 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 포트폴리오를 70% 매수하는 채권혼합형 ETF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도 있다. 지난달 22일에 상장한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0040Y0)’와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0040X0)’인데 콜옵션 매도를 통해 월 분배를 주요 전략으로 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은 팔란티어 주식을 30%까지 매수하고 팔란티어 103% 외가격(OTM) 주간 콜옵션을 매도하는 상품이다. 남은 순자산의 70%는 국내 단기채권을 매수한다. 팔란티어 주식의 주간 상승률 +3%까지는 참여하며 월 분배율 약 1.5% 수준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다.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은 팔란티어 주식을 30%까지 매수하고 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 포트폴리오 70%와 미국 국채 ETF의 등가격(ATM) 콜옵션을 부분 매도하는 채권 커버드콜 ETF다. 팔란티어 상승률은 모두 참여하면서 월 1% 수준의 분배율을 목표로 한다. 주식형, 채권혼합형, 커버드콜 등 팔란티어 투자 ETF 형태는 다양하다. 하지만 주식에 분산투자, 채권과의 자산 배분, 콜옵션 매도를 통한 월 분배 모두 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과연 팔란티어는 제2의 엔비디아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성과는 분기별 실적 발표를 점검해 가는 성실성과 장기 투자를 견디는 인내심을 가진 투자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
미·중 관세 합의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주식, 코인 위험자산이 V자 반등했다. 5월 16일 기준 S&P500과 나스닥은 4월 2일 해방의 날(관세 발효)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으며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고점 11만 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코인 전체 시총 또한 3조 달러를 회복하며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알트코인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이더리움은 저점 대비 50% 올랐고 일부 AI 코인이나 밈코인 역시 저점 대비 몇 배나 오른 경우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익 인증샷이나 일확천금을 한 사례가 공유되고 시장에는 다시 애니멀 스피릿이 살아나고 있는 듯하다. 만약 코인 폭등을 보고 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느낀다면 아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릴 필요가 있다. 아래는 해당 질문들에 대한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다. 매수·매도 버튼을 내리기 전에 곰곰이 생각해보고 의사결정을 한다면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 관세전쟁은 정말 끝났는가?미국과 중국이 1차적으로 합의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트럼프 1기를 돌이켜보면 2018년 12월에 관세 문제에 합의하는 듯했으나 5개월 만에 협상이 결렬되어 관세율이 다시 높아지고 증시가 하락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합의 역시 ‘종전’이라기보다는 ‘휴전’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미·중 관세전쟁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트럼프 2기 관세전쟁 협상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전이 없다면 언제든 관세를 복원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2. 트럼프는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가?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예측 불가능성으로 유명하며 이는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트럼프가 SNS에 올리는 발언이나 갑작스러운 결정은 주식과 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임명되기 직전 트럼프 밈코인을 출시한 바 있으며 이어지는 멜라니아 코인 출시로 인해 코인 시장은 폭락을 경험한 바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을 사라는 포스팅을 올리면서 주식시장이 폭등한 바 있다. 이처럼 트럼프 발언 하나 하나에 시장이 과민 반응하는 것은 건강한 신호는 아니다. 트럼프의 SNS 포스팅 하나로 언제든지 시장의 분위기는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3.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지정학적 긴장을 해소할 의지가 있는가?예상보다 빠르게 중국과 미국이 합의한 것을 보면 양국이 지정학적 긴장을 해소할 의지는 있어보인다. 다만 하늘 아래에 두 개의 태양이 없듯이 두 국가의 불편한 동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대만, AI 기술 패권처럼 양보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서는 미국과 정면충돌할 여지가 있다.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두 국가의 근본적인 갈등을 해소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트럼프 입장에서도 지지율을 어느 정도 안정화하고 내년 중간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다시 한번 중국에 싸움을 걸지도 모를 일이다. 4. 미국은 쌍둥이적자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가?미국은 높은 금리와 재정적자라는 두 가지 큰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달러와 미국의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GDP 대비 120%를 넘어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고 있고 이자로 내는 비용이 국방예산을 초월한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의 DOGE 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감축을 선언했으나 아직은 기대 대비 예산 감축 효과가 크지 않다. 게다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목하는 미국채 10년물의 경우에도 금리가 4.5%대를 유지하며 쉽사리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다. 만약 고금리와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심화되고 시장이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증시와 코인 시장은 다시 한번 상당한 변동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5. 금리인하는 가시화되고 있는가?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자극하며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단호한 태도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는 그는 현재 매파적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5월에 발표된 CPI 수치 이후 금리인하에 관한 시장의 기대 역시 낮아진 상황이다. 만약 금리인하가 가시화되고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코인 불장을 경험할 수 있겠으나 이에 대한 가시성은 현재 낮은 상황이다. 6. 알트코인은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대안적인 통화로 기능하는가?이번 관세 이슈에서 비트코인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나스닥, 빅테크를 비롯한 위험 자산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퍼포먼스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혹자는 이를 가리켜 비트코인이 금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헤지, 지정학 위기에 빛을 발하는 대안통화의 지위에 올라섰다고 평가한다. 만약 달러를 비롯한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은 금과 마찬가지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알트코인은 어떠한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은 대체로 투기성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물론 이더리움, 솔라나,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일부 알트코인은 명확한 PMF(프로덕트 마켓 핏)가 있으나 상당수 알트코인은 시장 조작에도 취약하고 별다른 PMF가 없다. 또한 ETF가 허용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는 달리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아직 증권성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다. 결론적으로 알트코인은 대안적인 통화로 기능하기보다는 시장의 리스크 온·오프 센티먼트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투기성 자산에 가까운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7. 위험자산(주식 & 코인) 셀오프가 끝났는가?누구는 현재를 코로나 시기와 비교하며 큰 조정 없는 대상승장을 전망하고, 한편에서는 약세장 랠리가 지속가능하지 않고 본격적인 경기침체 및 하락장이 발생할 것으로 말한다. 양쪽의 이유를 들어보면 각자 합당한 이유를 최소 다섯 가지 이상을 댈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인인 투자를 지양하고 매수·매도 의사결정을 할 때는 위 질문들에 기반해 스스로 답을 내려보아야 할 것이다. 매일 코인 뉴스를 팔로하고 알트코인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지갑, 온체인 리터러시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 적립식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이 그나마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리는 방법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코인 시장에는 큰돈을 어린 나이에 번 사람들이 왕왕 있다. 특히 변동성이 커진 요새 같은 때는 수익 인증을 비롯해서 일확천금의 사례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을 보면서 FOMO를 느끼지 않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 보건대 코인 시장에서 번 돈을 ‘유지’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몇 번 코인으로 돈을 벌었지만 리스크 관리에 실패해서 한 번에 돈을 잃는 케이스가 부지기수다. 만약 누군가 코인으로 일확천금하고 그 부를 유지한다면 그것은 운과 더불어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조급하게 행동하기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면서 롱런하는 것이 투자라는 마라톤에서 승리하는 길이지 않을까. 한중섭 ‘어바웃 머니’, ‘비트코인 제국주의’ 저자
재정비에 나서는 수도권 1기 신도시 중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의 후속 정비물량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신도시와 달리 주민 제안과 공모 방식 사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이주 수요에 대응할 단지 조성에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주민에게 후속 정비물량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정비 예정 물량을 다...
서울시가 2040년까지 분양 비율을 높여 민간형 시니어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민간 참여를 유도해 안정적인 시니어주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이 2015년 금지된 가운데 ‘분양형 실버스테이’(고령자 민간임대주택)가 얼마나 확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최근 2040년까지 청소와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어르신 안심주택(...
서동주가 경매를 통해 산 신혼집을 공개했다.지난 27일 방송된 E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건축탐구-집'에는 오는 6월 결혼을 앞둔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예비 신랑 지영석 씨와 함께 출연해 신혼집을 처음 선보였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두 사람의...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올 1분기(미 기준 2~4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예상을 웃돈 실적에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5%가량 치솟았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올 1분기 매출이 440억6000만달러(약 60조5600억원)…
"K팝 그룹의 제대 후 첫 공식 활동과 콘서트를 직접 보기 위해 일찌감치 일정을 계획했어요" 말레이시아 K팝 팬 미셸 얍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인 만큼 이번 한국 방문은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유명 K팝 보이그룹들의 전…
첼리스트 이새봄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금호문화재단은 “이새봄이 지난 25일 미국에서 끝난 ‘2025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새봄은 이 재단이 음악 영재 발굴과…
어느 책이나 기본은 수다스럽다. 저자가 할 말이 그렇게 많지 않고서야 250쪽, 300쪽을 채우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저자조차 침묵하게 만드는 소재가 있다면 무엇일까? 가능성 있는 대상 하나가 떠오른다. 바로 음악이다. 한국 출판 시장을 둘러보면…
초상화(portrait)는 가장 구체적이고 명확한 회화다. 누군가의 얼굴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긴 터라 풍경화나 추상화와 비교하면 해석의 진입장벽이 낮다. 하지만 초상화를 솔직한 그림이냐 묻는다면 섣불리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 얼굴이라는 건 단지 표면에 지나지 않기 …
파라다이스그룹과 파인다이닝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 9일 한식 파인다이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우리 고유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 양측은 컨설팅 계약을 통해 국내 식음 문화를 한차원 높이기 위한...
'미식의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동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문화 덕분이다. 일찌감치 항만·항공이 발달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였고, 150여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신간 는 이처럼 다채로운 홍콩 미식의 세계를...
'아시아 피자 넘버투(No.2)'가 한국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세페 에리키엘로, 별칭 '펩페'다. '피자이올로(피자 장인)' 펩페는 콘래드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트리오에서 열리는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5월 27일부터 6일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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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으로 뉴욕증시가 부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일부 반등에 나선 상태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일부 서학개미(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 흐름에 비춰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지금 사도 될까요?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2025.05.30 02: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