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시장 OLED 확산.. LG, 삼성 맹추격

정필재 2018. 6. 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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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영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 공장 구축 허가도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OLED TV의 보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D 패널 기반의 TV와 LG전자가 앞장서는 OLED 패널 TV로 양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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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TV용 OLED패널 독점/中 하이센스에 제공.. 3분기부터 TV 출시/LG디스플레이 中 생산공장 승인도 임박/삼성은 QD 강화.. 신기술로 1위 굳히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영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 공장 구축 허가도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OLED TV의 보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TV 최강자인 삼성전자도 좁혀지는 격차를 벌리기 위해 양자점(퀀텀닷·QD) 기반의 TV 진영 구축에 나섰고 경쟁사보다 앞서 신기술을 도입한 제품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을 중국 하이센스에 제공한다. 하이센스는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OLED 패널이 장착된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OLED는 백라이트의 도움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로 구성된 TV다.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명암 표현이나 디자인 구현 등에서 유리하다. TV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영역이다.

하이센스에서도 OLED TV가 출시될 경우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제조사와 뢰뵈, 필립스, 뱅앤올룹슨 등 유럽의 TV 업체는 물론 창홍 등 중국 기업까지 OLED TV를 생산하게 된다. 올해 1월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 진영 확대를 위해 하이센스를 찾았고 이 같은 행보가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 공장 구축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호재다. 중국 정부는 LG디스플레이가 자국의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이유로 승인을 미뤄왔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제조기술을 요구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만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이 길어졌다”며 “중국 정부와 협상은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D 패널 기반의 TV와 LG전자가 앞장서는 OLED 패널 TV로 양분된다. LCD TV에서 화질 대결을 벌였던 두 기업이 차세대 TV 패널로 다른 노선을 선택하며 시장이 갈라졌다. 점유율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기록 중이지만 LG전자와 소니는 OLED TV를 앞세워 1위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 포럼’을 통해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중국의 TLC와 하이얼 등이 QD 기반의 프리미엄 TV를 생산 중이다. TLC는 QD 기술이 적용된 TV를 앞세워 유럽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은 3위 브랜드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QD와 OLED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이 국내 기업들은 다음 세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TV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 QLED 상표권을 등록했고 하반기 146인치 크기의 마이크로 LED TV ‘더 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글로벌 제조사들이 QD나 OLED에서 노선을 선택할지도 관심사”라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우리나라 기업들이 벌써 다음 세대 모델 준비에 나선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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