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블랙베리 키2 탄생 주역 4人 "흥행 자신"

최재필 2018. 6.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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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알란 르준(Alain Lejeune) TCL 커뮤니케이션 블랙베리 모바일 대표, 프랑소아 마히우(Francois mahieu) 블랙베리 마케팅 총괄 부사장, 가레스 헌(Gareth Hurn) 블랙베리 모바일 상품기획 디렉터,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북아시아 총괄 및 한국 법인 대표. 뉴욕(미국)=정선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PD dnrdk83@rpm9.com

왼쪽부터 알란 르준(Alain Lejeune) TCL 커뮤니케이션 블랙베리 모바일 대표, 프랑소아 마히우(Francois mahieu) 블랙베리 마케팅 총괄 부사장, 가레스 헌(Gareth Hurn) 블랙베리 모바일 상품기획 디렉터,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북아시아 총괄 및 한국 법인 대표. 뉴욕(미국)=정선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PD dnrdk83@rpm9.com

TCL 커뮤니케이션 블랙베리 모바일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키2'를 발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영국·UAE 등 50여 개국이 키2 출시를 확정했을 만큼 세계 스마트폰 시장 관심이 뜨겁다. 키2 개발·마케팅 주도 및 국내 출시를 이끈 4명 블랙베리 주요 인사는 “전작보다 흥행을 자신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알란 르죈 대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알란 르죈(Alain Lejeune) TCL 커뮤니케이션 블랙베리 모바일 대표는 키2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스마트폰”이라고 자부했다.

알란 르준(Alain Lejeune) TCL 커뮤니케이션 블랙베리 모바일 대표. 뉴욕(미국)=정선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PD dnrdk83@rpm9.com

블랙베리가 키1에 이어 키2를 선보인 건 1년 4개월 만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주기가 1년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랫동안 키2 연구개발에 매진했다는 방증이다. '보안'에 초점을 맞췄다.

르죈 대표는 “블랙베리는 100% 완벽에 가까운 스마트폰 보안을 구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블랙베리는 지금까지 스마트폰 보안 사고가 단 한 차례도 없는 유일무이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가치가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프랑수아 마히우 부사장 “한국서 키2 체험 기회 확대할 것”

프랑수아 마히우(Francois mahieu) 블랙베리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국내 소비자가 키2 등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체험할 '팝업스토어 1호점' 구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소아 마히우(Francois mahieu) 블랙베리 마케팅 총괄 부사장. 뉴욕(미국)=정선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PD dnrdk83@rpm9.com

마히우 부사장은 과거 블랙베리 동아시아 제품 총괄이사로 재직,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이해도 높은 인물이다. 키2 국내 출시시기를 전작보다 7개월가량 앞당길 수 있었던 것도 마히우 부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한몫했다.

그는 스마트폰 종류만큼 기능이 다양해져 소비자가 체험하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국내에 한시적 팝업스토어를 고려하겠다는 복안이다.

마히우 부사장은 “뉴욕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블랙베리 팝업스토어 1호점을 오픈,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파트너사 CJ헬로와 협업해 키2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프로모션·이벤트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블랙베리가 한국에서 주요 스마트폰 사업자가 아니란 걸 잘 안다”면서도 “키2 출시를 계기로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고 상위권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단기 목표”라고 역설했다.

◇가레스 헌 모바일 상품기획 총괄 “스피드키는 키2 차별화 포인트”

가레스 헌(Gareth Hurn) 블랙베리 모바일 상품기획 총괄은 키2에 처음 적용한 '스피드키' 기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가레스 헌(Gareth Hurn) 블랙베리 모바일 상품기획 디렉터. 뉴욕(미국)=정선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PD dnrdk83@rpm9.com

헌 총괄은 키2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키2에 대거 적용,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블랙베리는 기존 시장에서 상용화된 기술과는 차별화된 것을 원했다”면서 “앱을 실행하기 위해 홈 화면을 거쳐야 하는 과정을 생략한 UI는 분명 스마트폰 이용자로부터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헌 총괄은 스피드키 이외에 키2 좌측 하단에 탑재한 '컨비니언스 키'를 통해 다수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를 누르면 자주 쓰는 앱 세 개가 화면에 동시에 나타나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블랙베리 스마트폰 소비자 만족도가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재식 한국 법인 대표 “키2 국내 출고가, 해외보다 저렴할 것”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북아시아 총괄 및 한국 법인 대표가 키2 국내 출고가를 해외보다 저렴한 수준에 결정하겠다고 단언했다.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북아시아 총괄 및 한국 법인 대표. 뉴욕(미국)=정선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PD dnrdk83@rpm9.com

신 대표는 “키2 국내 출고가는 해외 가격보다 높지 않게 책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블랙베리 본사 경영진도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키2 글로벌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북미와 유럽에서 공개된 가격은 70만~80만원을 상회한다. 영국 출고가는 83만원이다.

신 대표는 키2가 블랙베리 조직 체계가 정비된 이후 개발된 제품인 만큼,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완성도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소비자 설문 결과를 키2 디자인에 반영했다는 점을 기존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지목했다.

그는 “키2 제작 단계부터 소비자 설문 결과를 반영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면서 “전작에서 소비자가 아쉬워했던 사용성을 개선, 블랙베리 내부에서도 정상 궤도에 오른 제품이 나왔다고 자평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트레이드 마크인 '쿼티자판' 한글 각인 역시 국내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신 대표는 “전작 키원 쿼티자판 색깔(오렌지)이 도드라지고 전체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냉철한 소비자 평가가 있었다”면서 “키2는 기본 디자인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제품 디자인을 기획하는 등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사후서비스(AS)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전국 104개 AS센터를 운영, 블랙베리 스마트폰 이용자가 전국 어디서든 불편함 없이 AS를 신속히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외산폰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 신화를 쓰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게 '외신폰 무덤'이라는 편견이었다”면서 “우리나라가 외산폰 무덤이 아닌, 외산폰 희망이었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뉴욕(미국)=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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