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산업에도 'AI' 바람..생산성 높이고 원유 도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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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석유·가스회사 렙솔은 스페인 동부 타라고나 정유 공장에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라우드ML'을 도입한다고 올 6월 밝혔다.
글로벌 석유업계가 AI, 빅데이터 등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람 대신 AI가 유전을 찾고 생산 효율을 높이며 원유 도입 시기·물량까지 결정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원유 도입 과정에서 전략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과제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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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석유·가스회사 렙솔은 스페인 동부 타라고나 정유 공장에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라우드ML’을 도입한다고 올 6월 밝혔다. 타라고나 공장은 하루 18만60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한다.
렙솔은 자사 공정에서 압력, 온도, 처리 속도 등의 데이터를 분석,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면 배럴당 30센트의 이익을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석유업계가 AI, 빅데이터 등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람 대신 AI가 유전을 찾고 생산 효율을 높이며 원유 도입 시기·물량까지 결정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 BP, 유전 발굴에 AI 소프트웨어 접목
프랑스 토탈은 올 4월 구글과 공동으로 석유·가스 탐사, 생산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AI 솔루션은 컴퓨터비전(영상) 기술을 쓰고 자동화된 문서(텍스트) 분석 등이 가능하다.
토탈 관계자는 “AI가 석유·가스 산업에 접목되면 (의사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석유회사 BP의 투자회사 BP벤처스는 지난해 6월 미국 AI 벤처기업인 비욘드리미츠에 2000만달러(214억원)를 투자했다.
비욘드리미츠는 20년 동안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는데, 우주 탐사에서 뛰어난 정확도를 보였다. BP는 오지에서 유전을 발굴하는데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쉘 루브리컨츠는 올 5월 AI로 구현되는 챗봇(채팅하는 로봇) 도구 ‘쉘 루브챗’을 선보였다. 미국, 중국, 인도, 영국 등의 건설, 농업, 전력 분야 고객이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실시간 상담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정 장비에 적합한 제품을 찾거나 기술·안전 데이터 문서를 즉시 알려주는 것이다.
◇ 에쓰오일, 공장 운영에 빅데이터 활용
국내 정유회사들도 빅데이터 활용에 나서고 있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S-Oil(010950))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신년사에서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빅데이터팀을 신설했다. 원유 도입 과정에서 전략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과제를 수행한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공장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 공장 운영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원유 도입 시기와 물량 등을 정한다. 30만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약 5만개의 변수를 고려해 최적의 원유 도입 시기와 운영전략을 수립한다. SK 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울산공장에 ‘스마트 플랜트’ 시스템도 도입했다. 스마트 플랜트는 빅데이터를 통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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