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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이부망천’이 뭐길래…한국당 ‘발칵’
2018-06-09 19:15 뉴스A

지방선거를 나흘 앞두고 경기와 인천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의 주인공 배우 김부선 씨가 오랜만에 SNS에 글을 올렸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김부선 씨가 3개월 만에 SNS에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혜경궁 김씨를 찾아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고 적었는데요.
혜경궁 김씨,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칭하고 있는 말입니다. 김부선 씨가 이재명 후보를 조준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SNS 댓글에도 "조석으로 변하는 인간들 부끄럽다"고도 적었습니다.

2. 김부선 씨가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딸을 언급했다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김부선 씨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주간동아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습니다.

 "딸이 손 편지를 써 '남녀관계는 얘기하지 마라"고 하소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딸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 미안하고 불쌍한데 딸 혼삿길까지 막을 수 없지 않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TV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문제 제기를 하는 걸 보고 굉장히 통쾌했다. 김부선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식적인 사람은 다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 씨 간에 사적인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김영환 후보의 말을 뒷받침한 겁니다.

3. 이재명 후보 측 반응이 궁금한데요?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채널A 취재진과 만나서 "기사를 못봤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 캠프에 물었습니다. 이 후보 측은 "주장만 있고 근거가 없다. 근거를 대라는 입장"이라며 "촛불혁명을 거친 유권자들은 그런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4. 경기 만큼이나 시끄러운 곳이 인천인 거 같습니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죠?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그제 한 방송에 출연해서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서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쪽으로 간다"는 취지로 얘기해 지역 비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발언을 따서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대변인을 맡고 있던 정 의원은 어제 사과하며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5. 자유한국당은 발칵 뒤집어졌겠어요?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사람은 당사자인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입니다.

오늘 "한 개인의 잘못된 말 한 마디로 인해 시민들이 상처받는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같은 당인 정태옥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도 정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요청하며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모습입니다.

6. 하지만 사태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이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과 부천 지역 국회의원들은 정태옥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유한국당과 유정복 후보가 오직 당선만을 위해 시민들을 호도하고 우롱하고 속였다는 것을 명명백백히 알게 됐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막말의 명불허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이라도 예의를 지키라"고 했고, 정의당은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선거 막판 정 의원 발언이 인천시장 선거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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